여성 갱년기 장애,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식습관 개선과 운동은 기본, 여성호르몬 요법도 도움

2022-02-10     김민정 기자
갱년기 장애로 일상생활의 불편을 호소하는 여성이 많다./게티이미지뱅크

주변에서 갱년기 장애로 힘들어하는 여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여성 갱년기 장애는 1~2년 새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40대 초반 젊은 층에도 갱년기 장애 나타나

여성 갱년기 장애는 노화로 인한 난소의 퇴화로 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시기에 발생하는 여러 증상으로, ‘갱년기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40대 중반에서 50대 중후반에 걸쳐 나타난다. 요즘에는 40대 초반에 폐경을 경험하는 여성도 적지 않으므로, 40대에 접어들었다면 갱년기 장애에 대해 알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은 혈관 운동 조절의 변화로 얼굴과 상체가 확 달아오르는 느낌이 자주 들고, 땀이 나거나 가슴이 두근거린다. 외음부가 건조하거나 가렵고, 소변을 보거나 성관계를 할 때 불편감 또는 통증이 생긴다. 기분 변화가 심하고, 불안과 우울, 짜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또한 여성호르몬 감소로 골다공증 위험뿐 아니라 유방암이나 자궁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여성호르몬 요법 치료

여성 갱년기 장애는 일반적으로 대개 1~2년 사이에 자연스럽게 호전되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면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갱년기 장애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여성호르몬 요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병원을 찾아 진찰받은 뒤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을 먹는 약이나 붙이는 패치, 질 크림이나 질정 등으로 보충하면 된다.

갱년기 장애가 있는 여성이 여성호르몬 요법을 시행하면 안면홍조나 생식기계의 위축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해 골절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우울감 같은 심리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습관 개선과 운동으로 증상 완화

평소 갱년기 여성에게 이롭다고 알려진 음식을 섭취하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갱년기 여성에게 부족한 여성호르몬을 음식으로 보충하는 방법이다.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물질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콩으로 만든 두부나 두유, 된장, 청국장 등을 자주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석류, 자두 등을 즐겨 먹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더불어 걷기나 조깅,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을 틈날 때마다 하기 권한다. 1주일에 3~5회 꾸준히 운동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기분이 좋아지면서 불안과 우울, 짜증 등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족에게 자신의 신체적인 변화와 속마음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해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년기 장애를 겪는 여성에게 가족들의 이해는 다른 무엇보다 큰 힘과 위로가 된다. 또한 바쁘게 사느라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