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이색 보양식 훠궈, 집에서도 만들어 먹어요

2022-02-05     최윤호 기자

훠궈와 마라 음식들이 유행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에는 으레 한두곳씩 커다란 훠궈집들이 있다. 문제는 값이 만만치 않다는 것. 외식 부담이 크다면 집에서도 훠궈를 해 먹을 수 있다. 게다가 건강에 도움되는 재료를 듬뿍 넣을 수 있으니 더 좋다.  

훠궈 재료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국물재료, 소스, 훠궈용 양고기,  소고기는 물론이고 버섯 종류와 새우볼, 중국면까지 모두 판매한다. 코로나19와 입춘 추위로 잔뜩 움츠린 몸과 마음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훠궈로 녹여보자.

요즘엔 중국 식재료를 온라인으로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어 집에 있는 그릇과 도구를 활용해 여건에 따라 끓여 먹으면 식당에서 사먹는 훠궈맛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 / 캔서앤서DB

▶훠궈가 몸에 좋은 이유

훠궈에 들어가는 야채와 양고기, 야채는 영양이 풍부하다. 또 국물에 살짝 데쳐 먹기 때문에 영양 손실이 적고, 굽거나 튀긴 음식보다 건강에 유익하다.  

기본적으로 훠궈용 냄비는 반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 다른 맛이 나는 육수를 담을 수 있다. 대표적인 방식은 홍탕과 백탕으로 구성하는 것. 조금 더 맵고 톡 쏘는 빨간 홍탕과 담백하면서 깔끔한 맛이 나는 백탕이다. 

훠궈의 매운 국물은 양, 소, 닭, 돼지 등 각종 고기와 사천고추, 계피, 회향, 후추, 팔각 등 몸에 좋은 다양한 한약재들을 이용해 만든다. 삼국지의 유비가 촉나라를 세울 때, 제갈량이 군사들의 기운을 돋우기 위해 훠궈를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훠궈는 건강식으로 꼽힌다. 

다만, 먹을 때 맵고 뜨거운 국물을 먼저 먹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 식도나 구강의 점막이 심하게 자극받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채소와 고기 등 건더기부터 먹어 배를 조금 채운 뒤 국물을 조금씩 떠 먹는 것이 좋다.

훠궈는 보통 반씩 나뉜 냄비에서 두가지 국물을 끓이면서 야채와 고기를 데쳐 먹는 중국음식. 뜨끈한 국물과 식재료들이 영양이 많아 겨울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 캔서앤서DB

▶훠궈 조미료의 영양도 좋아

훠궈에 들어가는 중국 조미료들도 영양만점이다. 국물에 들어가기도 하고, 고기와 야채를 찍어먹기도 하는 조미료들을 알아보자. 

훠궈를 먹을 때 찍어먹는 소스로 활용되는 즈마장은 깨를 갈아 걸죽하게 만든 것이다. 땅콩소스 같은 고소한 맛이 특징. 볶은 깨와 땅콩을 함께 갈아 만든 것도 있다. 참깨에는 세사민, 세사모린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심장과 혈관의 기능을 좋게 하고, 항산화 효과가 있어 피부에 좋다. 

간장처럼 보이는 중국식초를 찍어먹기도 하는데, 톡쏘는 맛이 있어 양고기에 뿌려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준다. 조, 기장, 벼, 보리, 수수 등 곡물이 주원료라서 식초이지만 색이 검다. 아세트산이라고 불리는 초산은 혈관을 팽창시키고 혈류를 개선해 혈압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고추를 잘게 다져 기름에 볶은 향신료 라조장도 빼놓을 수 없다. 고추씨가 함께 들어있어 매콤한 맛이 나는데 훠궈를 비롯해 각종 탕류 요리를 먹을 때 양념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추 속 캡사이신이 공복감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량을 늘리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