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환자수와 사망 환자수 비슷…치명적인 '신경교종'
뇌ㆍ척수 신경교세포에 생긴 종양
2022-01-29 이보람 기자
매년 진단 환자수와 사망 환자수가 비슷할 정도로 악명도 높은 암이 있다. 바로 뇌와 척수 내에 존재하는 신경교 세포(신경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지지하는 역할)에 생기는 '신경교종'이다.
2020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신경교종은 남녀를 합쳐서 1942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8%를 차지했다.
신경교종은 종양이 어느 세포에 생겼는지에 따라 ▲성상세포종 ▲핍지교세포종 ▲상의세포종 등으로 나뉜다. 문제는 이곳에 생긴 종양은 주변 정상 조직으로 침투가 용이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 또 뇌와 척수 내 세포에 생기기 때문에 수술로 완전 제거가 어려운 한계가 있다. 그렇다보니 재발이 잘 된다. 뇌종양 중 가장 악성도 높은 암으로 불린다.
증상은 두통이 가장 흔하고 구토와 어지럼증, 인격장애, 지적기능 장애, 간질 등이 있다. 두통은 신경교종 환자의 30% 가량이 초기 증상으로 호소했다. 이밖에 국소증상(종양이 생긴 부위와 뇌 조직이 압박받아 생기는 증상)으로는 운동마비나 감각마비, 감각성실어증, 보행장애, 손발떨림, 수두증 등이 있다.
신경교종이 의심될 땐 각종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 종양을 진단한다. 신경교종으로 진단되면 수술적 치료와 함께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면역요법 등을 시행한다.
미만성성상세포종은 5년 생존율이 65%, 역형성성상세포종은 생존중앙치가 18~24개월 정도이다. 가장 악성도가 높은 교모세포종은 5년 생존율이 7%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