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앓았다면 고혈압ㆍ당뇨병 조심

2022-01-23     최윤호 기자
유방암 병력이 있는 여성은 고혈압 같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를 소개한 'HealthDay News'.

유방암 경험자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다른 여성보다 높기 때문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매체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노선 캘리포니아(Kaiser Permanente Northern California) 의료센터 매릴린 콴 교수 연구팀이 2005~2013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1만4942명과 이들과 인종, 출생연도가 같은 대조군 여성(1대 5의 비율)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발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약 1만5000명과 대조군을 추적 연구한 결과, 유방암 병력이 있는 경우,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등의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는 연구결과를 실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미국 임상종양학회 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이 논문의 연구팀은 유방암 병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발생률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최장 10년에 걸쳐 추적 연구했다. 

그 결과 고혈압 발생률은 연구 시작 2년 후 유방암 그룹이 10.9%, 대조군이 8.9%, 그리고 당뇨병 발생률은 유방암 그룹이 2.1%, 대조군이 1.7%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10년 후에도 유방암 그룹이 9.3%, 대조군이 8.8%로 같은 패턴이 계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방암 그룹 중 항암치료를 받은 여성은 대조군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23%, 왼쪽 유방 방사선 치료를 받은 여성은 29%, 내분비 치료(endocrine therapy)를 받은 여성은 23% 높았다. 

심장과 가까운 왼쪽 유방 방사선 치료를 받은 여성은 고혈압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11%, 내분비 치료를 받은 여성은 10% 높았다.

논문은 유방암 병력이 있는 여성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군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유방암 병력이 있는 여성은 각별한 심혈관 건강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