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한 번으로 백혈병 치료 '킴리아', 건강보험 적용 눈앞

약제급여평가위, 급여 적정성 인정...5억원 약값 조정 협상만 남아

2022-01-14     홍헌표 기자

1회 투약 비용이 5억원 가까이 드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제 '킴리아'가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이날 한국노바티스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것인지 심의해 '적정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킴리아의 급여 적정성은 인정했지만, 환자단위 성과 기반 위험분담 및 총액제한 적용을 전제조건으로 붙였다. 이 결정에 따라 건강보험공단은 한국노바티스와 약가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말기 백혈병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CAR-T세포치료제 '킴리아'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로부터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아 치료비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

킴리아는 ‘재발성·불응성인 25세 이하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 치료에 쓰인다. 1회 투약으로 말기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는 10명 중 8명, 말기 림프종 환자는 10명 중 4명이 장기 생존한다는 임상 결과가 있다.

킴리아는 CAR-T세포치료제 중 하나다. 환자에게서 채취한 T세포를 유전적으로 재조합해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지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CAR)'가 잘 발현되도록 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다. 환자에게서 채취한 T세포를 외부에서 유전자 재조합 과정을 거친 뒤 다시 환자 몸에 주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