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밥 재료 중 항암・항당뇨 성분 가장 많은 것은 수수와 이것!

농촌진흥청 등 12개 기관 연구...현미잡곡밥, 면역력에 최고

2022-01-13     김민정 기자
건강을 생각한다면 백미보다 현미와 잡곡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게티이미지뱅크

면역력을 좋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적인 식사 습관은 현미잡곡밥을 먹는 것이다. 

현미와 수수, 기장, 율무 등의 잡곡에는 양질의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외에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이 덕분에 각종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이 11개 기관과 공동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 중 수수와 기장의 항당뇨・항암 효능이 가장 우수했다.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은 수수가 흑미의 2배 가량 됐다. 또한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잡곡밥에 발아시킨 조와 기장을 첨가할수록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의 함량 및 활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 예방에 도움, 현미

현미의 쌀겨와 배아 부분에는 몸에 좋은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다. 백미와 비교하면 비타민 B1・E는 4배 이상, 비타민B2는 2배, 지방과 철・인은 2배 이상, 식이섬유는 3배 더 많다. 노화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리놀산도 풍부하다.

뛰어난 항산화 효과, 수수

수수에는 아연, 철, 인, 비타민B군이 많이 들어있다.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혈당조절 등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콩과 함께 섭취하면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할 수 있다.

피부 미용에 도움, 기장

노란빛을 띠는 기장에는 항산화 성분 중 하나인 플라보노이드가 듬뿍 들어있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단백질과 지질이 다량 함유돼 있고, 비타민 A・B가 풍부하다. 피부 미용을 좋게 하는 비타민B는 백미의 2배가량 많다.

독소 배출에 제격, 조

조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독소 배출에 효과적이다. 조를 넣어 밥을 지으면 일반 쌀밥보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 수 있어 변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잡곡 중에서 소화 흡수율이 높은 편이라 위가 약한 사람이 섭취하기 좋다.

피부 건강 효과, 율무

율무는 단백질과 함께 수분 함량이 높아 피부 건강을 좋게 하는 잡곡으로 소문났다. 칼륨이 많이 들어있어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며,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노릇하게 볶은 후 물을 부어 우리면 율무차로 즐길 수 있다.

눈 건강 유지에 도움, 팥

팥은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잡곡으로 널리 알려졌다. 팥 속에 들어있는 붉은색 색소인 안토시아닌 덕분이다. 안토시아닌은 시각 색소로 알려진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 눈 건강을 유지하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두뇌 활동을 좋게, 녹두

녹두는 단백질과 비타민B1이 풍부해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화가 잘돼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도 좋다. 껍질에 영양소가 많으므로 깨끗이 씻어 껍질째 요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