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암 환자 매년 10% 이상 씩 증가
암 빨리 악화되고 치료 쉽지 않은 경우 많아
젊은 암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위암•간암•자궁경부암•대장암•유방암 등 5대 암으로 진료받은 20대 환자는 2014년 3621명에서 2018년 5234명으로 4년간 44.5% 증가했다. 이는 5대 암 전체 환자 증가율인 20.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경우, 40~50대 환자는 2016년 3만473명에서 지난해에는 3만709명으로 약 0.7% 증가했다. 반면 20대~30대의 자궁경부암 환자 수는 2016년 1만 4572명에서 지난해엔 1만 7806명으로 크게 늘었다. 유방암도 40세 이하가 13%로 젊은 환자가 상당수다.
전문가들은 젊은층에서 암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중노년층보다 건강검진에 소홀하고, 암에 대한 인식 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난 2019년부터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제도가 시행돼 운영 중이지만 4명 중 1명만 검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젊은층에 생기는 암은 보다 독하고 암 세포 성장이 빠른 암이 많다는 것. 대표적인 암은 미만형 위암으로 암이 위 점막 아래서 점점 퍼져 나가면서 자란다. 이 암은 주로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 발견된다. 작은 암세포들이 수없이 분산돼 다른 장기를 쉽게 침범한다. 공격성이 높아 전이가 빠르다. 또 유방암의 경우도 젊은 여성에게는 삼중음성유방암이 많이 발병한다. 삼중음성유방암의 경우 진행과 전이가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연령대를 떠나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암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보니 증상이 나타나거나 몸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병원에 가면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다. 또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암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