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의외의 질병 (5) 신체적인 문제는 없는데...2030 발기부전
중년 이후 남성의 자존심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이 발기부전이다. '남성의 상징'에 문제가 있다는 뜻인데,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젊은층도 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50대의 절반 이상, 70대의 70% 정도가 여러가지 이유로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데, 20~30대도 20%가 넘는 남성이 발기부전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20~30대의 발기부전은 중년 이후 겪는 발기 부전과 다르다. 신체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게 특징이다.
▶발기부전은 어떤 병?
발기부전은 성생활이 충분할만큼 발기가 되지 않거나 일정 시간 발기 상태가 유지되지 않은 상태로, 이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었을 때를 말한다. 발기부전이라는 정의 자체가 증상인 질병이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고령, 흡연, 음주, 당뇨,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이다. 이밖에 호르몬제제나 고혈압 치료제 중 일부 약물이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골반의 수술이나 손상도 발기부전을 부를 수 있다. 기타 만성질환과 우울증, 스트레스 같은 심인성 요소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은 지질대사 이상인 사람이나 운동을 하지 않는 흡연자 같은 사람들이 고위험군이다. 그러므로 예방법은 운동을 해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치료법은 원인이 된 증상을 치료하는 가역적 방법과 비아그라로 대표되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통한 일시적 치료법이 있다. 진공압축기나 요도 내 주입법, 주사요법 등 물리적 시술을 동원하거나 음경동맥을 뚫는 등의 수술방법도 있다.
▶젊은층 위협하는 '심인성 발기부전'
심인성 발기부전은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정신적 심리요인에 의해 발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전체 발기부전 중 심인성 발기부전이 40%, 기질성 발기부전이 40%, 심인성과 기질성 요인이 작용하는 복합성 발기부전이 20%라고 알려져 있다.
심인성 발기부전의 요인으로는 자신감 부족, 배우자와의 갈등, 불안, 죄의식, 질병에 대한 공포감, 취직이나 결혼생활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어느 날 한번 피곤해서 성관계가 잘 안되었을 때, 그 뒤부터 시작되는 '성취불안'이 지속적 발기부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심하면 성욕 자체의 저하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별한 신체적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심리치료와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을 동시에 진행하면 젊은층의 심인성 발기부전은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엔 심리적 거부감과 부끄러움을 없애주기 위해 다른 약과 같은 형태로 만들거나, 물없이 간단히 씹어먹는 츄정, 필름형 제제 등이 나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젊은층의 발기부전은 무엇보다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며 자존감에 상처를 입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성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꾸준히 운동하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금연 절주의 생활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