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 리브스, 매트릭스 수입 70% 백혈병 연구에 기부

2022-01-04     최윤호 기자
할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가 매트릭스 수익금의 70%를 백혈병 연구에 기부한 사실이 미국언론들에 보도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기부천사로 불리는 배우 키아누 리브스(57)가 매트릭스로 벌어들인 수익 70%를 암 연구에 기부했다. 

뉴욕포스트와 머큐리뉴스 등 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가 영화 매트릭스로 번 돈의 70%에 해당하는 3150만 달러(약 377억원)를 백혈병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에 기부했다. 

리브스가 백혈병 연구에 기부를 시작한 이유는 그의 여동생 때문. 여동생 킴은 혈액암인 백혈병 투병 중이다. 힘든 유년시절을 함께 보낸 남매는 우애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킴이 완치된 후에도 리브스는 계속해서 연구에 돈을 보탰고, 심지어 자신만의 암 기금을 만들었다. 리브스가 만든 어린이 암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단체는 리브스와 연관됐다는 점을 전혀 밝히지 않았고, 몇 년 동안 아무도 그의 기부 사실을 알지 못했다. 2009년 이 사실이 알려진 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리브스는 “어린이 병원과 암 연구를 돕는 개인 재단을 5~6년 운영했다”며 “저는 이 재단에 제 이름을 붙이고 싶지 않아 재단이 하는 일을 내버려뒀을 뿐”이라고 말했다.

백혈병은 신체의 조혈 기관인 골수의 정상 혈액 세포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암세포로 전환,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혈액암. 백혈병 세포는 무한 증식하여 정상적인 백혈구, 적혈구 및 혈소판의 생성을 방해해 정상 혈액세포의 수치를 감소시킨다. 이는 신체에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백혈병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골수에서 나온 백혈병 세포는 혈액 순환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데, 백혈병 세포는 간, 비장, 림프절, 중추 신경계 및 여러 장기에 침착될 수 있다. 

백혈병에 걸리면, 정상 혈구의 감소로 인한 빈혈, 출혈, 감염 등이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백혈병의 전신 증상으로는 발열, 쇠약감, 피곤함, 체중 감소 등이 있다. 백혈구가 장기를 침범한 경우, 뼈의 통증, 잇몸 비대, 간 비대와 비장 비대가 나타나고, 백혈구가 중추신경계를 침범한 경우, 오심, 구토, 경련, 뇌신경 마비 등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