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함께 먹으면 안되는 항암제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새해 1월 중 처방 시작할듯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먹는 치료제'가 1월부터 환자에게 처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가 국내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회의를 갖고 팍스로비드 사용승인 및 사용지침 등을 발표했다. 식약처는 팍스로비드를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의 성인 및 소아(12세 이상·체중 40㎏ 이상) 환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해 1월 중순 국내 수입이 되고, 하루 이틀 뒤 시중에 풀리게 되면 의사가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을 하고, 그 처방전에 따라 무료로 복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의약품처럼 약국에서 임의로 사먹을 수는 없다.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는 항바이러스제 니르마트렐비르 2알과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로도 사용되는 리토나비르 1알을 하루 두번(12시간마다) 5일간 복용해야 한다. 코로나19 양성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한다.
그런데, 팍스로비드는 다른 약과 함께 먹었을 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팍스로비드의 성분 중 리토나비르 성분은 대사에 영향을 주어 특정 약물의 체내 농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 치료성분이 진해져 독성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함께 복용하면 안되는 약물은 주로 부정맥, 고지혈증, 통풍, 협심증 등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에 해당하는 약물은 28가지. 아래와 같다.
△진통제(페티딘, 피록시캄, 프로폭시펜), 항협심증제(라놀라진), 항통풍제(콜키신), 진정·수면제(트리아졸람, 경구용 미다졸람) 등 22개 성분은 팍스로비드와 같이 쓰면 해당 약물의 농도가 과하게 올라갈 수 있다. △항암제(아팔루타이드)와 항경련제(카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 등 6개 성분은 팍스로비드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어 금기 대상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