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건강가치 더 빛나는 우엉-더덕

리그닌-사포닌 성분, 암 예방 효과

2021-12-30     김민정 기자
한겨울에 나는 우엉은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게티이미지뱅크

우엉과 더덕은 한겨울 건강을 지켜주는 귀한 식재료다. 1년 중 그 어느 때보다 맛과 영양이 뛰어나 추위로 잃은 입맛을 돋우기에도 좋다.

우엉, 리그닌 성분이 암 예방

우엉은 한겨울에 나는 뿌리채소의 대표주자다. 식이섬유가 듬뿍 들어있어 체내 콜레스테롤 배출에 효과적이고, 이눌린 성분이 혈당을 조절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엉을 잘랐을 때 나오는 끈적거리는 성분인 리그닌은 항암작용을 하는 식이섬유로 널리 알려졌다. 리그닌은 항암작용뿐만 아니라 장을 청소하는 정장작용과 배변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 이롭다. 또한 우엉 껍질에 풍부한 사포닌은 항산화는 물론, 콜레스테롤 흡수 저해와 배출 촉진에 도움이 된다.

우엉은 볶음, 조림, 튀김,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전골이나 찌개에 넣어 먹거나, 김밥을 만들 때 사용한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우엉을 말려 우엉차로 즐기면 쌉쌀하면서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우엉 요리를 할 때 우엉 껍질의 영양소까지 제대로 섭취하려면 칼이나 필러로 껍질을 완전히 벗기기보다, 솔이나 칼등으로 껍질을 살짝 긁어내는 정도로만 손질하기 권한다.

우엉을 선택할 때는 껍질이 얇고, 뿌리 부분을 만졌을 때 촉촉한 느낌이 드는 것을 고른다. 구입한 우엉은 흙을 제거하지 말고 신문지나 랩으로 싸서 냉장 보관한다.

더덕 역시 한겨울 건강식품으로 손색없다./게티이미지뱅크

더덕, 사포닌 성분이 암 예방

우엉과 함께 1월의 뿌리채소로 널리 알려진 더덕 역시 건강식품으로 손색없다. 더덕에는 다량의 사포닌이 들어있어 혈관 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칼륨과 철분, 칼슘, 인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또한 더덕 속에는 ‘천연 인슐린’으로 불리는 이눌린이 풍부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해 기침이나 가래, 천식 등을 좋게 하는 데도 좋다. 여러 연구에서 더덕이 항비만,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더덕은 보통 생으로 무쳐 먹거나 구이 요리로 즐기며, 장아찌와 누름적으로 만들어 먹는다. 더덕의 쌉쌀한 맛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고추장 양념장을 활용한 더덕구이를 추천한다. 더덕에 고추장 양념장을 발라 구워 먹으면 고추장이 더덕의 쓴맛을 완화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더덕을 고를 때는 뿌리가 굵고 잔가지가 적으며, 몸 전체가 곧게 뻗은 것을 선택한다. 한꺼번에 많이 구입했으면 젖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 후 조금씩 꺼내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