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대장암 수술 후 항암치료 중
2021-12-24 최윤호 기자
81세의 고령인 축구 황제 펠레가 대장암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과 유로스포츠 등 해외언론은 브라질 전설적 축구 선수 펠레의 수술과 퇴원, 항암치료에 관한 병원측의 발표를 전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23일(현지시간) “에드송 아란테스 두 나시멘투(펠레 본명)가 지난 9월 대장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은 뒤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펠레는 9월 수술 후 한 달 만에 퇴원했다가 12월 초 항암 치료를 위해 다시 입원했다. 성탄절을 앞두고 퇴원한 펠레는 앞으로 통원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펠레도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젊은 시절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여러분께 약속했던 것처럼 올해 성탄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게 됐다. 이제 집으로 돌아왔다. 모든 사람들의 응원 메시지에 감사한다”고 표현했다.
펠레는 최근 몇 년간 건강 문제로 수차례 병원 신세를 졌다. 2015년 전립선비대증, 2016년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2019년에는 요로 감염으로 입원했다.
1958년, 1962년, 1970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견인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펠레는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77골) 기록도 갖고 있다. 선수 은퇴 후 사업가, 축구 해설가, 브라질 체육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