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꿀팁 (1) 구토·오심 완화법
얼음 물고 있으면 진정... 생강 가루도 도움
발과 손 마사지도 증상 완화에 도움
"어머니가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데, 구토와 메스꺼움이 심해서 식사를 아예 못하고 계십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구토에 먹는 약을 처방 받아서 드셨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증상을 덜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오심과 구토, 항암치료 중 70~80% 경험
암환자 커뮤니티에는 항암치료 중에 나타난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글이 많다. 오심·구토는 항암치료 중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이면서 동시에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이다. 항암치료 중인 환자 70~80%가 오심과 구토를 경험한다.
◇항암제 투여 안했는데 구토 하는 경우도 흔해
항암치료 중 오심과 구토가 생기는 이유는 항암제가 뇌의 중추신경계와 위장관의 점막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항암제를 투여한 후 1시간에서 길게는 8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항암제 투여 후 일주일 내내 오심이나 구토가 지속되기도 한다. 예기 구토도 있다. 예기 구토는 항암 치료를 하기 전 병원에 도착하기만 했는데도 구토를 하는 현상이다. 항암제가 몸에 들어가기도 전에 병원에만 오면 메슥거리고 구토가 나는 것으로, 이는 이전 항암치료 때 심한 구토 증세가 있던 환자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진토제 복용해야…뜨거운 음식은 금물
오심과 구토는 대부분 진토제(구토 억제제)로 진정이 된다. 단 이 약물은 식사 30분~1시간 전에 복용을 해야 효과적이다. 약물을 복용했음에도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약물 말고도 항암치료 후 나타나는 구토와 오심을 완화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항암치료를 받은 후에는 가능한 소량을 먹는다. 뜨거운 음식은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어서 국물이나 뜨거운 음료는 피한다. 메스꺼움이 느껴질 때는 얼음 조각을 입에 물고 있으면 진정이 된다. 입안에서 불쾌한 맛(항암치료 후에는 입에서 금속맛이 느껴진다고 알려짐)이 날 때는 박하사탕을 먹는다.
◇비스킷 먹거나 얼음조각 물어도 효과적
일반적으로 메스꺼움과 구토에는 비스킷, 토스트, 요구르트, 튀기지 않은 껍질이 있는 닭,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복숭아 통조림과 같은 과일과 야채, 얼음조각 등이 추천된다. 생강이 구토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의 줄리 라이언 박사는 생강 뿌리에서 추출해 정제한 물질을 항암치료 전후 6일동안 복용하면 항암치료에 의한 오심과 구토의 강도를 40%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손과 발 지압점 마사지하면 증상 감소
마사지가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감소시켜주기도 한다. 성인간호학회지에 실린 '국내 암환자의 오심구토에 적용한 비약물적 중재 효과의 매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마사지와 지압이 증상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지는 암환자의 손이나 발의 지압점을 수차례 눌러주는 식이다. 발의 지압점은 발바닥 중앙에 움푹 들어간 부위이며, 손의 지압점은 엄지 손가락 아래 쪽에 돌출된 부위를 눌러주는 방법이다. 해당 부위를 힘을 주어 쓸어주고, 문지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