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생 여학생, 연말까지 꼭 자궁경부암 백신 맞으세요"

질병청 "무료로 맞는 암 예방 백신... 이달 접종해야 내년 2차접종"

2021-12-21     최윤호 기자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으로 불리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만12세 여학생은 올해안에 꼭 예방접종을 해야한다고 보건당국이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자궁경부암)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려면 2008년생(만 12세)은 연말까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에서 전 세계적으로 두번째로 유병률이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에선 15~34세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가운데 세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주요 원인은 HPV로 인한 생식기 감염. 고위험 유전형 바이러스 감염은 HPV 백신 접종을 통해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질병청은 2016년부터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통해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과 표준 여성청소년 건강 상담 서비스를 6개월 간격으로 2회 지원하고 있다.

11월 30일 기준 2008년생 여성 청소년 22만7000여명의 1차 접종률은 83.6%다. 이는 2006년생과 2007년생의 접종률 89.0%, 89.6%보다 낮다. 올해 1차 접종 대상인 2008년생 중 접종하지 않은 16.4%는 이달 31일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내년 2차 접종 비용과 건강 상담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2016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시작 후 접종 건수 175만건 중 175건(0.0084%)에서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환경·심리적 요인에 의한 심인성 증상이 68건(39%)으로 가장 많았다.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반응 신고는 없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2008년생 여학생은 연말까지 빠짐없이 1차 예방접종을 해야 내년 2차 접종 시 건강상담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며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지정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 방문 전 접종 가능일을 미리 확인한 후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