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4명 중 1명, 대사증후군 위험!

식습관 개선과 유산소 운동, 금연이 중요

2021-12-13     김민정 기자
국민 3~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 위험에 노출돼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대사증후군은 각종 영양소를 분해하는 대사 과정에서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근경색증, 협심증, 뇌졸중 같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큰 상태라고 이해하면 쉽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관련 질환으로 이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혈증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30.4%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으며, 78.5%가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 중 1가지 이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별로 보면 복부비만 26.6%, 높은 혈압 49.2%, 높은 혈당 42.9%, 높은 중성지방혈증 35.4%,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24.8%였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저항성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인슐린저항성이 증가하면 중성지방이 늘어나고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하며 혈당이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제2형 당뇨병, 심뇌혈관 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져 만성질환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지 알려면 ‘대사증후군 평가지표’를 살펴봐야 한다. 대사증후군 평가지표는 복부비만, 고혈압, 공복 혈당 장애,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 위험 ▲혈압 130/85mmHg 이상 또는 고혈압 약 복용하면 고혈압 위험 ▲공복 혈당 100mg/dL 이상 또는 혈당 조절 약 복용하면 당뇨병 위험 ▲중성지방 150mg/dL 이상 또는 이상지질혈증 약 복용하면 이상지질혈증 위험 ▲HDL 콜레스테롤 남성 40mg/dL, 여성 50mg/dL 미만 또는 이상지질혈증 약 복용하면 이상지질혈증 위험이다. 이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으로 본다.

건강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금연이 치료・관리・예방의 핵심

대사증후군의 구성 요소는 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인데, 이 구성 요소를 함께 치료하는 단일 치료법은 없다. 각 구성 요소에 대한 개별적 치료를 하며,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대사증후군을 관리하려면 식습관을 건강하게 바꾸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평소 섭취하는 열량을 줄여 복부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짜거나 단 음식, 기름진 음식은 삼가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 해조류, 버섯류 등을 자주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는 사람은 1주일에 3~4일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하기 권한다. 자전거 타기, 조깅,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하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해 최소 이틀에 하루는 운동에 시간을 투자해 보자.

흡연자일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으므로 금연 역시 중요하다. 지난 10월,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팀이 40세 미만의 젊은 흡연자를 대상으로 ‘흡연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분석한 결과, 현재 흡연 중인 그룹은 비흡연자보다 대사증후군 위험이 2.4배 높았고,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인 고중성지방혈증과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 위험 또한 각각 2.56배, 3.0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기간과 상관없이 흡연 행위 자체만으로 대사증후군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