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낮고 찬바람 불면 심장마비 조심!

흉통ㆍ호흡곤란ㆍ피로감 등 전조 증상에 유의해야

2021-11-29     김민정 기자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날에는 심장마비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날에는 심장마비를 조심해야 한다. 심장마비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중단된 상태를 말한다.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온몸으로의 혈액순환이 중단되기 때문에 바로 조치하지 않으면 심각한 뇌 손상이 일어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흉통ㆍ호흡곤란ㆍ피로감 반복되면 심장 검사 필요

심장마비는 보통 갑작스럽게 나타나지만, 전조증상이 있다. 1단계는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수일 또는 수개월 전부터 나타나는 흉통, 호흡곤란, 피로감 등이다. 2단계에서는 심장마비의 급성 증상이 나타난다.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직전이나 1시간 이내에 부정맥, 저혈압, 흉통, 호흡곤란 등이 있다. 3단계에서는 부정맥이 발생한다. 그로 인해 심장 기능이 정지되고 의식이 사라지지만, 즉각적으로 치료하면 소생할 수 있다. 마지막 4단계에서는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물학적 사망에 이르러 모든 생체기능이 중지된다.

전문가들은 심장마비의 1단계 전조증상인 흉통, 호흡곤란, 피로함 등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심장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한다. 찬 바람을 쐬거나 운동을 할 때 가슴이 답답하거나 뻐근한 경우에도 병원을 방문해 정확하게 진찰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중요

누군가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를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다.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구조를 요청하고, 심장 마사지와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경우의 3분의 2 정도가 처음 1시간 이내에 발생하므로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급성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의 90%가량이 병원이 아닌 곳에서 발생하고, 집에서도 75% 정도 발생하므로 심폐소생술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1단계 : 의식 확인하기

주변 사람이 심장마비로 쓰러지면 가장 먼저, 말을 걸거나 어깨를 흔들어 의식을 확인한다. 이때 쓰러진 사람이 대답하지 않거나 움직이지 않으면 심정지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2단계 : 119에 신고하기

환자의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면 바로 주변 사람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한다.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으면 직접 119에 신고한다.

3단계 : 호흡 확인하기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5~10초 정도 관찰해 호흡이 있는지 확인한다.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이는 호흡이라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4단계 : 가슴 압박 30회 하기

환자를 평평하고 단단한 바닥에 등을 대고 눕힌 후,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환자의 가슴뼈 아래쪽 절반 부위에 댄다.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게 주의하면서 양팔을 쭉 편 상태로 체중을 실어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게 가슴을 압박하고, 압박된 가슴은 이완되게 한다. 성인이 경우 분당 100~120회의 속도와 약 5cm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한다.

5단계 : 인공호흡 2회 실시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개방시킨 후, 머리를 젖힌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후 가슴이 올라오게 1초에 걸쳐 숨을 불어넣는다. 그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 공기가 배출되게 한다.

6단계 :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 반복하기

이후에는 30회의 가슴 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한다. 다른 구조자가 있으면 한 구조자는 가슴 압박을 시행하고, 다른 구조자는 인공호흡을 맡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