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용어사전(37) 혈액검사에서 중요한 호중구 수치
호중구는 혈액 중에서 면역에 관여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다. 폐렴균 등 세균과 싸우는 일을 한다. 백혈구는 과립구, 림프구, 대식세포로 나뉘는데, 이중 과립구의 약 95%가 호중구로 구성된다.
혈액 검사에서 호중구 수치는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중요하는 지표다. 세균에 감염되거나 암에 걸렸을 때 수치가 달라진다. 성인의 경우 호중구 수치가 1800~7000/μL(마이크로리터)이면 안정적인 상태로 해석하는데, 호중구가 이보다 많으면 ‘호중구증가증’이라 부른다. 호중구 수치가 증가하는 원인은 급성염증이나 감염, 약물, 조직괴사, 종양 등이다.
호중구가 1500/μL 이하로 감소하면 ‘호중구감소증’이라 부른다. 약물이나 방사능, 독소 같은 외부적 요인뿐만 아니라 내인성 결핍, 면역 질환, 혈액학적 이상, 감염 등이 원인이다. 호중구감소증은 정도에 따라 경증(1000~1500/μL), 중등증(500~1000/μL), 중증(<500/μL)이 있다. 중증 호중구감소증이 3개월 이상 지속하면 ‘만성호중구감소증’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호중구 수치가 낮을수록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고, 500 미만이면 위험성이 더 높다고 본다.
암 환자는 여러 번에 걸친 항암제 치료로 호중구가 감소한다. 항암제를 사용한 후 일시적으로 2주일 정도 호중구가 감소한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호중구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단, 암 환자의 경우 호중구 수치가 너무 낮아져 면역력 저하 상태가 되면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항암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호중구를 늘려주는 치료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