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도 종양이?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잦다면 의심
손톱 아래 극심한 통증 유발하는 '사구체 종양'
손톱 아래 부위가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거나, 찬물에 손을 담그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시리다면 사구체 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사구체는 체온 조절 등을 담당하는 인체 말초 기관으로, 모세혈관이 얽히고 설켜서 솜뭉치 같은 형태를 띈다. 이곳에 존재하는 사구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고 크기가 커지면서 종양으로 변화된다. 대부분 양성 종양이다.
사구체 종양의 특징은 손톱 아래 부분에 종종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살짝만 건드려도 통증이 생기는데, 어느 부위가 아픈지 명확하게 인지가 안된다. 또 찬물이나 찬바람에 노출되는 자체만으로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손발톱이 갈라지거나 변색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지금까지 사구체 종양이 생기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또 사구체 종양은 손톱 뿐만 아니라 발톱 아래와 손목, 팔, 무릎 등 모세혈관이 있는 곳에는 다 생길 수 있다. 다만 사구체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분포된 곳이 손가락(그 중에서도 손톱 아래 부위로 가장 말단)이기 때문에 이곳에 가장 많이 생긴다고 알려진다.
사구체 종양은 워낙 크기가 작아서 초음파 검사로 발견이 쉽지 않다. 어디가 아픈 지 명확하게 특정하기도 어렵고 통증도 간헐적으로 나타나다보니 오래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수지골이 함몰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손톱 아래 부위가 간헐적으로 아픈 상태가 오래도록 지속되고, 찬물이나 찬바람에도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게 좋다.
사구체 종양이 확인되면 수술로 제거한다. 수술 시간은 약 30분으로 짧고, 수술 후에도 손톱을 보존하기 때문에 감각 이상이나 기능 소실 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