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을 조심해야 하는 여성은 따로 있다?
초경 빠르거나 폐경 늦은 여성...난소암・유방암 가족력 있어도 주의
난소암은 자궁경부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부인과 암이다. 보통 50~70대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그보다 젊은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난소암・유방암 가족력 있거나, 폐경 늦은 여성 특히 주의
난소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아직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난소암을 더 조심해야 하는 여성은 있다. 가족 중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다. 난소암은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와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BRCA 유전자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돌연변이 BRCA 1, 2 유전자를 가족에게서 물려 받을 경우 난소암과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게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유방암에 걸린 여성은 난소암 발병 확률이 2배로 높아지고, 난소암이 있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 확률이 3~4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을 한 번도 하지 않았거나 적게 한 여성,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 역시 난소암을 주의해야 한다. 난소암이 여성의 배란 및 생리와 깊은 관련을 갖기 때문이다. 배란은 초경부터 폐경 때까지 매달 난소의 가장 바깥 세포층인 상피 세포가 손상되고 재생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인데, 이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돼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면 난소암이 생긴다.
난소암 예방, 정기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
난소암은 암이 많이 진행될 때까지 신체 변화나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복부팽만감이나 생리불순, 생리통, 변비 같은 일반적인 증상이 대부분이라 알아차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난소암을 조기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난소암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과 항암치료, 면역치료 등이 있다.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와 나이, 진단 당시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난소암 치료 결과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다. 암이 퍼지지 않고 난소에만 있는 상태, 즉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에 이른다. 하지만 난소암 환자의 60% 정도가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며, 이 경우 5년 생존율은 30~40%에 그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난소암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부인과 암 검진을 받으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