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건조할 때 더 악화되는 피부 질환
건선ㆍ아토피성피부염ㆍ건성습진ㆍ구순염 주의보
가을이 깊어지면서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을은 여름보다 기온이 낮고 땀 분비가 줄어들면서 피부표면의 각질층에 함유된 수분량이 감소해 피부 건조가 심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건선 : 건선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유전적・환경적・면역학적 요인 등이 관련 있을 것으로 본다. 건선은 주로 팔꿈치, 정강이, 무릎, 엉치뼈, 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생한다. 붉은색의 작은 좁쌀알 같은 발진이 생기고, 그 위에 하얀 비늘 같은 인설이 쌓인다. 심하지 않으면 부신피질호르몬제나 비타민D 유도체를 이용한 국소 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심하면 비타민A 합성 유도체나 면역억제제를 이용한 전신 치료,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 치료,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 등을 한다.
아토피성피부염 : 아토피성피부염 역시 건선과 마찬가지로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피부가 건조할수록 더욱 악화된다.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면역반응의 이상 때문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가을철에 대기가 건조해지면 아토피성피부염이 더욱 심해진다. 치료는 주로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국소 면역조절제를 이용해 실시하며, 가려움증을 억제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더불어 피부 증상을 악화시키는 자극 물질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성습진 : 건성습진은 말 그대로 피부가 건조해져서 생기는 습진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 각질층에 함유된 수분 함량이 적어지면서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생긴다. 몸의 다른 부위보다 팔다리에 특히 많이 나타난다. 건성습진이 생긴 부위를 긁으면 피부가 더 많이 손상되므로 조심한다. 건성습진이 있으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습진을 가라앉히고, 가려움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구순염 : 건조함은 입술에 피부 염증을 유발한다. 입술이 마르고 갈라지는 구순염이 생기는 것이다. 구순염은 입술에 침을 자주 바르는 습관, 흡연, 화장품・치약 등에 의한 알레르기 등이 원인이다. 입술이 갈라져서 피가 나거나,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나타난다. 구순염이 있으면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국소 면역조절제를 이용해 치료한다. 증상이 너무 심할 땐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비롯한 전신 약제를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생활 속에서 건조함을 예방하는 방법
건조함이 불러오는 피부 질환을 예방하려면 피부에 수분을 채워 촉촉하게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보습 제품을 아침, 저녁으로 잘 바르라고 조언한다. 물을 하루 8잔 정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욕조에 몸을 불리고 수건으로 피부를 밀거나, 사우나를 자주 하면 각질층이 손상되므로 조심한다. 가습기를 틀어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게 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