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노리는 파라인플루엔자 극성… 예방법은?
열·기침 등 코로나 증상과 비슷
"파라인플루엔자 때문에 어린이집이 초토화됐어요. 아이가 밤새 열나고 끙끙거리고 이렇게 심한 바이러스는 처음이에요."
"다섯 살 아이 열이 39도까지 올라서 응급실 다녀왔네요. 파라바이러스가 유행이라고 해서 각별히 조심했는데, 걸린 것 같아요. 정말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호흡기 감염병인 '파라인플루엔자(파라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맘카페(엄마들이 모이는 육아 커뮤니티)마다 자녀가 파라인플루엔자에 감염돼 걱정이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증은 제4급 감염병인 급성 호흡기 감염증의 하나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parainfluenza virus)에 의해 감염되며 주로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접촉으로 전파된다. 보통 6세 이하 영유아에서 감염이 이뤄지며 현재 영남 지역에서 감염률이 높은 상태다.
파라인플루엔자의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콧물이다. 코로나와 증상이 비슷하다 보니 부모들의 걱정과 두려움이 더 많은 상태다. 다만 파라인플루엔자는 컹컹 짖는 듯한 기침과 쉰 목소리, 열이 내리면 기침을 많이 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파라인플루엔자는 현재까지 별다른 치료약이 없는 상태라는 것. 이에 보건당국에서는 해열제나 수액 보충과 같이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고,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가급적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가장 중요하다. 파라인플루엔자가 비말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또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서 외출 후 손을 깨끗하게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영유아간 감염률이 높고 전파력이 센 만큼 증상이 있으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원 등에 가지 않도록 가정에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