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가 권하는 '암 치료의 올바른 선택 4가지'

2021-10-19     김민정 기자
대한암학회가 암 치료의 올바른 선택 4가지를 알려주는 캠페인을 벌인다./게티이미지뱅크

 

1.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100여 종의 인유두종바이러스 중 40여 종이 생식 기관에서 발견되며, 자궁경부 상피 내에 병적인 변화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이 중 고위험군인 발암성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과 연관성이 높다고 한다.

국내 여성이 맞을 수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3가지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안전성을 살펴보면, 2가/4가 예방 백신은 2014년 세계보건기구, 2015년 미국 질병통제국, 유럽 식약처, 대한부인종양학회 등에서 안전하다고 확인했다. 9가 예방백신은 위약보다 통증, 부종, 발적이 유의하게 많았으나, 기존 4가 예방 백신과 유의한 차이가 없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과 별도로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2. 다른 치료법에 대한 설명 듣기

암 치료법을 결정하기 전에 다른 치료법은 없는지 담당 의사에게 물어봐야 한다. 암 치료법은 각각 나름의 장단점이 있으며, 담당 의사는 이런 사항을 모두 고려해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권고한다. 이때 권고받은 치료법 외의 다른 치료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암 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여러 전문의가 함께 모여서 진료하는 다학제 진료가 증가하고 있어 환자가 직접 여러 과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관련 설명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3. 암 정보 현명하게 선택하기

암으로 진단받은 후 적절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의사는 병의 종류와 병기뿐만 아니라 환자가 처한 상황(나이, 전신상태, 기저질환 유무), 병의 시점(첫 진단, 재발, 여러 번 치료받은 후 재발) 등을 고려해 최선의 치료법을 결정한다. 최근에는 건강과 질병 관련 정보를 다양한 경로로 접할 수 있는데 이 중 신뢰성이 떨어지는 부정확한 정보가 많고, 검증된 치료법이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상황에 놓여 있는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따라서 암 치료법을 결정할 때는 먼저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다른 의사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데, 그 과정이 지나치게 길어져 적절한 치료 시기를 지연시키거나, 반복적인 검사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4. 뇌 전이 치료법 알기

암 치료율이 높아지고 생존율이 향상되면서 뇌 전이 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뇌 전이 암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전신상태, 나이, 다른 부위로의 전이 여부, 원발 종양의 종류와 분자 아형, 뇌 전이 병변의 개수, 크기 등을 고려하는데, 이 중 뇌 전이 병변의 개수와 크기가 가장 중요하다.

수술적 절제는 뇌 전이가 종양 크기가 3㎝ 이상일 때 주로 선택한다. 방사선 치료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인데, 전체 뇌를 치료하는 전뇌 방사선 치료와 국소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원발 종양의 유형이나 분자 아형에 따라 다양한 표적요법 등을 제한적으로 적용한다. 이러한 여러 방법 중 환자에게 어떤 방법을 선택해 치료할지는 신경외과, 종양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의료진의 협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