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경험자의 또 다른 부작용 '노화', 어떻게 극복할까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소개한 극복 사례
암 경험자는 이른 나이에 골다공증, 근육감소, 치매와 같은 노화 현상을 겪기도 한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일 수도 있고, 암의 후유증일 수도 있다. 이러한 노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일까?
13일밤 방송된 KBS1 '생로병사의 비밀-암 경험자의 또 다른 고민, 노화’에서는 암 경험자가 겪는 빠른 노화와 그에 대처해 암 극복 이후에도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됐다.
▶암 경험자의 노화 시계는 빨리 간다
늙어가는 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지만, 암 환자들은 암을 진단받고, 치료가 이뤄지는 시점에 부쩍 쇠약해진다. 스스로 노인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활발했던 장명금 씨. 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과 항암치료가 끝나면 곧바로 건강해질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수술과 항암 치료로 암세포는 제거했어도 그 과정에서 떨어진 체력과 후유증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항암 치료로 생긴 부작용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되면서 그녀는 최근 부쩍 쇠약해짐을 느끼고 있다.
장명금 씨처럼 많은 암 환자들이 암을 치료하는 시점에 체중이 빠지고 근육이 줄어든다. 그리고 치료가 끝난 후에는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사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신체기능이 떨어진다.
▶생존을 위한 치료가 노화를 앞당긴다
20대 초반이지만 백혈병 치료 과정에서 폐경이 된 김정연 씨. 벌써부터 50대 중년 여성이 겪는 폐경 이후의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유방암 재발을 막기 위해 항호르몬제를 장기간 먹어야 하는 30대 김나연 씨도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중년 여성의 질병인 골다공증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항호르몬 치료뿐 아니라 많은 암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암제들은 치매, 고혈압, 골다공증과 같은 노년기 질병을 보다 빨리 오게 한다.
생존을 위해 암 치료는 불가피한 것이지만, 치료 과정은 환자의 몸에 많은 부작용을 남긴다. 문제는 암 치료로 인해 한 번 떨어진 신체 기능과 몸의 쇠약은 쉽게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존전략으로 노화를 극복하다
6개월 전 담도암 판정을 받은 유향숙 씨. 지속해서 힘든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그는 요새 오히려 주변으로부터 젊어졌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유향숙 씨는 최근 검사에서 암 크기가 줄어 수술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한다는 유향숙 씨. 그녀가 지금까지 열 번의 항암치료를 잘 견뎌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유 씨는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치료에 대한 반응을 좋게 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