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태극권(10) 팔뻗고 앉기, 더부룩한 속을 시원하게

건신12단금 제9단 : 신수평준창위소(伸手平蹲脹胃消)

2020-03-20     최윤호 기자

건신십이단금 제9단: 팔 뻗고 반듯이 앉기(신수평준창위소,伸手平蹲脹胃消)

 

현대인의 속은 더부룩하기 일쑤다. 영양은 과잉 상태고, 운동은 부족하고, 업무는 앉아서 진행한다. 그러면 에너지 소비도 줄어들고, 위의 수축운동이나 장의 운동력이 떨어지면서 더욱더 더부룩한 현상은 깊어만 간다. 

암을 비롯한 질병으로 인해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들은 심지어 조금만 먹어도 다 소화시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내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움직임이다. 

태극권의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몸의 내부 활성화를 몸의 외부 단련 못지않게 중시한다. 이번에 소개할 동작은 팔을 뻗고 다리를 구부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으로 더부룩한 배를 편안하게 해준다는 '신수평준창위소'라는 동작이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땅의 기운을 긁어모으는 느낌이 좋아 열심히 한다. 위궤양이나 위염처럼 조직손상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 운동부족과 위 수축운동의 약화로 인한 팽만감, 조기 포만감, 식욕부진 등을 느끼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라면 태극권 운동을 적극 추천한다.

 

제9단 신수평준창위소(伸手平蹲脹胃消)

 

 


①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려 11자로 디딘 후, 숨을 들이쉬며 양손 손등이 위를 향하게 하여 서서히 들어올린다.
②숨을 내쉬며 천천히 무릎을 굽혀 앉는다. 양팔도 물속에 가라앉듯 서서히 밑으로 내린다. 발뒤꿈치가 들리면 안된다.
③앞의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 숨을 천천히 들이쉬며 땅의 기운을 끌어 모으는 기분으로 양팔을 각각 옆으로, 뒤로 원을 그리면서 돌려 엉덩이 뒤에서 손목을 돌려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한다.
④계속 양손을 앞쪽으로 훑듯이 밀어나간 후, 끌어모은 기를 쥐는 기분으로 주먹을 가볍게 쥔다.
⑤숨을 멈추고 허리를 세운 후 서서히 일어선다. 동시에 양팔도 마치 물속에서 떠오르듯 어깨높이로 들어올린다.
⑥앞의 동작에 이어 양손 주먹을 돌리면서 펴 손바닥이 아래를 향하게 한다.
⑦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양팔도 서서히 내려 각각 대퇴부 옆으로 오게 한다. 이와 같은 동작을 한 번 더 실시하여 모두 2회를 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등골을 곧추세우고, 뒤꿈치는 바닥에 붙이고, 호흡을 천천히 하면서 수련하되 어깨를 비롯한 상체의 힘을 완전히 빼는 것을 잊지 말자.

 

도움말=대한태극권협회 이찬 명예회장

사진/동영상 제공=이찬태극권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