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으면서도 다이어트 할 수 있다

■ 상형철의 음식치유 코드

2021-10-07     정리=홍헌표 기자

영양학의 관점에서 볼 때 다이어트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공식품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를 통해 식이섬유를 섭취하고,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컬러푸드를 먹으면 된다. 섭취량조차 정해져 있지 않다.

과일과 생채소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칼로리 식단표’는 쓰레기통에 버려도 좋다. 하루 권장 칼로리를 넘기려면 과일과 채소를 무려 10kg이나 먹어야 하는데, 그게 더 어려운 일이다.

다이어트는 적게 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생과일-생채소 주스,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컬러푸드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제대로 잘 먹는 것만이 몸의 치유력을 높이고 비만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비만이 치료되면 연령, 인종, 성별에 관계없이 당뇨, 고혈압, 우울증, 관절염이 개선되며 사망위험률이 낮아지게 된다. 먹는 양을 줄이거나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결코 살을 뺄 수 없다.

음식 치료의 선구자로 꼽히는 막스 거슨 박사는 식사요법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치료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거슨 요법’은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하루 열세 잔의 생과일, 생채소 주스를 섭취한다. 둘째, 무염 유기농 식단을 지키되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 섭취를 제한한다. 셋째, 커피 관장을 통해 장내 독소를 배출한다. 넷째, 영양 균형을 맞춰주는 보충제를 섭취한다.

거슨 박사 역시 질병의 원인은 세균이 아니고 인체 세포의 영양 결핍이라고 봤다. 즉,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고 장부에 쌓인 독을 해소하면 신진대사의 흐름이 잡혀 대부분의 질병을 고칠 수 있게 된다.

동양의학에서 장(腸)은 인체의 뿌리이며, 해독의 첫번째 관문이다. 암 환자는 식사를 해도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장내 독소를 제거하여 신체 기능을 찾아주는 일이 우선이다.

거슨 박사는 환자에게 약 한 시간에 한 잔 씩, 하루에 열 세잔의 생과일-생채소 주스를 마시게 했는데, 모든 재료는 신선해야 하며 유기농을 재배되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생과일-생채소 주스는 음식 효소가 다량으로 포함된 식품이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으며, 소화효소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대사에 도움이 된다. 음식 효소 이외에 파이토케미컬, 섬유소, 비타민, 미네랄, 수분, 탄수화물은 물론 생명유지를 위한 단백질과 지방까지 충분하다. 무엇보다 인체가 가장 소화하기 쉬운 형태의 수분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

주스를 만들 때는 칼날이 있는 그라인더 대신 눌러 짜는 방식의 착즙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믹서라고 불리는 그라인더의 경우 믹서 날이 회전하면서 고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로 인해 영양성분이 파괴된다. 반면 착즙기는 열의 발생 없이 채소 내 세포막을 짓이기므로 유효한 영양성분이 인체에 흡수되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준다.

이와 더불어 상식적으로 몸에 해롭다고 알려진 술, 청량음료, 유제품, 육류, 정제유, 소금, 백설탕, 밀가루 식품을 제한해야 한다. 나아가 공장에서 만들어진 모든 기초 화장품, 불소치약, 머리 염색 약, 로션, 립스틱도 환경 독소 물질이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