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매 막으려면 '이것' 줄지 않도록 관리해야

저체중이면 암 수술 후 사망률 높아

2021-09-23     이보람 기자

저체중 노인 치매위험ㆍ수술후 사망확률 높아

나이가 들수록 마르고 날씬한 몸매 보다는 조금은 통통한 상태를 유지하는 편이 좋다. 저체중인 노인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사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저체중은 정상 체중보다 15~20% 적은 상태로,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누는 BMI(체질량지수)로 분류하면 18.5미만일 때 해당된다. 

나이가 들수록 마른 몸매보다는 통통한 몸매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 /게티이미지뱅크

서일대 간호학과 연구진이 노인실태조사에 참여한 노인 8532명(생존자 7846명, 사망자 686명)을 대상으로 노인의 영양 관련 사망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저체중(BMI 18.5 미만)이 노인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원인 1위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저체중 노인의 3년간 사망률이 21.3%로 가장 높았으며 사망 위험은 정상 체중과 과체중 노인보다 2.7배로 높았다.

또 저체중일수록 암 수술 후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중앙대병원 김범진 교수팀은 2005~2010년 중앙대병원에서 진행성 위암 2기·3기로 진단받고 수술한 2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들을 체질량지수에 따라 저체중·정상·과체중·비만으로 나눴다. 또 고BMI군 111명(52.7%)·저BMI군 100명(47.3%)으로 다시 분류해 두 환자군의 생존율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저체중군이 정상·과체중·비만군들에 비해 5년간 생존율이 낮았으며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저BMI군은 27%, 고BMI군은 12.6%로 나타나 저체중일수록 위암 수술 후 사망 위험이 높았다. 

치매 발병 역시 저체중과 관련이 깊다. 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이 체질량지수(BMI)와 알츠하이머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BMI가 감소한 그룹에서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특히 BMI 수치 감소율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과거 영국 연구진도 저체중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34%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노인에서 저체중을 막고 적절한 몸무게 유지를 위해서는 잘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기 때문에 붉은 살코기와 생선, 두부, 콩 등을 챙겨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