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끝... 몸과 마음, 추스리는 방법은?
닷새간의 길고긴 연휴가 끝났다. 고향을 찾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들로 산으로 야외활동도 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들뜬 마음, 지친 피부, 불규칙해진 신체리듬을 관리하고 평상을 되찾는 방법을 알아본다.
혹시, 마음의 상처? 훌훌 털고 가세요
명절 스트레스는 실체가 있는 고통이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건강한 마음을 되찾을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상처가 오래가기도 한다. 자칫 만성피로, 우울증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며느리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명절증후군은 주부들의 상습적인 스트레스다. 연휴 내내 집안을 쓸고 닦고, 음식을 준비하고 뒷정리까지 하다보면 몸도 괴롭지만, 그보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든 명절을 보내나, 화가 치밀기도 한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간의 심리적 갈등도 심각하다. 명절 기간동안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이미 상처를 받았다면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고 큰 상처가 쌓이지 않도록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직장인들의 연휴 증후군'도 있다. 일상에 적응하지 못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고민하는 경우다. 장거리 운전과 술자리, 불규칙한 수면이 일의 리듬을 깨뜨릴 수 있다. 업무를 시작하는 시점에는 중요한 일은 뒤로 좀 미뤄두고 소소한 업무, 일상적 업무부터 처리하도록해 혹시라도 실수로 일을 망치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게 좋다.
가족들을 다시 보내고 허전한 마음에 상처받는 부모님도 보살피는 것이 좋다. 우울감이 생기지 않도록 전화도 하고, 의욕이 생길 일도 마련해 드리는 것이 좋다. 금방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혹시라도 2주 이상 우울한 마음이 지속되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지친 피부, 힐링 잊지마세요
연휴를 보내고 나면, 피부가 지치기 십상이다. 야외의 강렬한 햇볕, 달라진 신체리듬, 피곤한 몸, 건조한 계절 등 모두 피부를 상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일단 피부의 지저분한 물질을 제거하는 클렌징에서 출발하자. 건조한 계절이므로 너무 강한 계면활성제는 삼가고, 깨끗한 느낌만 받을 정도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영양과 보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마스크팩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쉽게 손상되는 눈가의 피부는 아이패치를 붙여 다크서클을 개선하도록 해보자. 10~20분 냉장보관한 아이패치를 사용하면 좋다.
무기력해진 몸, 일상 사이클을 찾아주세요
연휴 후유증은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면주기와 호르몬 분비 등이 바뀌었기 때문. 생체리듬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증상이 1주일 안에 사라지지만 가능하면 빨리, 가능한 한 가볍게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관리다.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잠자리에 든다는 마음으로 연휴 동안 흐트러진 수면 습관을 다시 정돈해 보자. 일상 복귀 후 1주일 정도는 회식이나 늦은 술자리를 삼가고, 특별한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샤워나 목욕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심신회복에 도움이 된다.
집중력 향상을 위해 카페인 음료를 찾으면 몸이 스스로 회복하려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다. 수시로 물을 마시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자생력을 찾아주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좋으나 명절 전 상태를 되찾겠다고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천천히 처음 근력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 조금씩 강도를 찾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