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수 2배나 증가한 A형간염, 조개류 꼭 익혀먹어야
질병관리청 "젊은층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행"
2021-09-15 이보람 기자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인 A형간염이 유행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A형간염 예방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올들어 A형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실제 올해 11주(3.7-3.13) 이후 주당 100명 이상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신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특히 30주차(7.18-7.24.) 이후부터는 2019년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고는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신고된 환자는 30~49세가 가장 많았다. 이는 1970년 이후 태어난 경우, 위생 상태 개선으로 어린시절 A형간염 바이러스 노출 기회가 적었고, 예방접종도 받지 않아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환자 발생 지역에도 변화가 생겼다. 올 상반기에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의 발생이 많았던 반면, 최근엔 충남, 충북 등 충청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증가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신고건수는 충남, 경기, 인천, 제주, 충북, 서울 순으로 많았다.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해 익혀먹고,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준수해야한다. 특히 익히지 않은 조개류의 섭취는 A형간염 감염의 위험성이 있어서 조개류는 반드시 90도 이상에서 4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이와함께 A형간염은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이들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