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후의 기나긴 삶, 건강하고 재미있게 살기
독일학자 스벤 뵐펠의 '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
예전엔 50세면 할 것 다하고 인생을 마무리하는 나이라고 생각하고 조용히 살다 삶을 마무리하면 됐다. 하지만 이젠 50세가 청춘이다. 사회에서 첫번째 인생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해야 하는 나이다. 그런데 막상 그 나이가 되면 뭘 해야 할지, 다른 삶을 사는 것이 도대체 가능하기나 한지, 고민되기 시작한다.
50세 이후의 긴 삶. 어떻게 해야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 뭐가 뭔지 모르고 살아온 20~30년을 포함한 앞의 50년보다 훨씬 길게 느껴질 인생 후반 50년, 흥미진진하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 나왔다.
독일에서 사회 경제 분야와 연계해 선구적으로 노화 연구를 개척해온 스벤 뵐펠(Sven Voelpel)은 중년의 건강관리가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여 ‘늙지 않는 7가지 공식’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 '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스벤 뵐펠 지음, 유영미 옮김, 갈매나무 발행)이다. 7가지 공식은 마음가짐, 식사, 운동, 수면, 호흡, 이완과 휴식, 사회관계 등이다.
스벤 뵐펠은 독일 브레멘의 야콥스 대학 경영학 교수. 사회 경제 분야와 연계해 노화를 연구해온 학자다. 경영과 건강, 노화에 대한 베스트셀러를 여러권 집필한 바 있다. 이 책은 독일의 스테디셀러로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앞서 말한 7가지 공식은 하나의 명제들을 필두로 소개되고 있다. 그 명제들만 기억해도 50세 이후 건강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마음가짐=건강은 머릿속에서 생겨난다. 삶의 어떤 측면에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인가?
△식사=먹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지 마라.
△운동=움직이면 복이 온다. 어떻게든 한발짝이라도 더 움직여라.
△수면=나이 들수록 잠이 중요하다.푹 자면 더 건강해지고 더 젊어진다.
△호흡=호흡은 젊음의 샘이다. 공기에 생명이 있다.
△이완과 휴식=힘은 쉼에서 나온다. 휩쓸려 사는 대신 평온하고 의연하게!
△사회관계=외롭지 않아야 아프지 않다. 여럿이 하는 운동이 즐겁다.
저자가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건강함이다. 몸의 건강함에서 출발하지만 그 못지않게 정신적 건강함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몸과 마음의 건강은 함께 간다. 젊을 때부터, 늦어도 50세부터는 하루하루 건강을 저축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건강계좌를 채우면서 살아야 매일매일 필요한 만큼, 적절량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역설을 들으며 글을 맺는다. 50세 이후의 기나긴 시간, 우리는 모두 건강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는 건강을 은행 계좌처럼 생각할 수 있다. 건강에 좋은 행동은 계좌에 돈을 입금하는 것으로, 건강에 해로운 행동은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는 것으로 생각해 보라.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 음식을 먹고, 잠자고, 호흡하고, 쉬고, 사회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계좌가 넉넉히 찰 수도 또 빌 수도 있다. 행동하는, 혹은 행동하지 않는 모든 것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건강은 개별 요소의 합으로 이루어진다. 건강 계좌가 ‘플러스’ 상태라면 조금 지출을 해도 신체가 금방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고 조금쯤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그러니 평소 건강 자산을 넉넉히 저축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