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앤서 A to Z] 암용어사전(34) 보완요법ㆍ대체요법
대학병원에서 이뤄지는 암치료는 대부분 표준치료다. 임상적 근거가 있고, 오랜 기간에 걸쳐 신뢰성 있는 데이터가 쌓인 암 치료법으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3대 표준치료법이다.
그런데 표준치료가 암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고 있고,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자들은 표준치료 이외의 치료법을 찾는다. 그런 치료법을 보완요법, 대체요법이라고 한다. 대학병원을 비롯한 주류 의학계는 암 치료를 할 때 표준치료 말고는 인정하지도 시도하지도 않고 있지만, 환자들은 알게 모르게 보완요법, 대체요법을 시도한다.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미국암협회는 ‘암의 보완대체요법’이라는 제목의 안내서를 발간했다. 보완요법, 대체요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다.
이 책에 따르면 보완요법(complementary cancer therapies)는 표준치료와 함께 시용하는 요법이다. ‘보완’이라는 단어의 뜻처럼, ‘표준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심리적, 신체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을 줘서 증상을 호전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연구를 통해 일부 효과가 검증된 한의학적 치료도 보완요법의 범주에 들 수 있다. 최근 표준치료와 보완요법을 함께 사용해 암을 치료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통합치료'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체요법(alternative therapies)은 기존 표준치료 대신에 질병 예방, 치료, 완화를 목적으로 하지만 효과는 입증되지 않은 요법을 말한다. 미국암협회는 ‘그 자체만으로도 해로운 것은 효과가 입증된 표준 치료를 지체하게 만들거나 표준치료를 못 받게 하여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표준, 보완, 대체요법이 항상 명확하게 경계 지어지는 것은 아니며, 치료 내용 자체보다는 사용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