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 많은 치밀유방, 유방암 걸릴 확률 40% 높다

미국 연구팀, 19만명3700명 대상 분석 결과로 입증

2021-08-27     이보람 기자
한국인에 많은 치밀유방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밀유방을 가진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unsplash

한국 여성의 70%에 해당된다는 치밀유방은 유방암 위험이 크다고 알려져 왔는데, 최근 미국에서 이를 입증하는 실증적 연구가 나왔다. 치밀유방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40%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학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여성 19만3787명을 대상으로22만1714건의 유방 사진을 분석했다. 이들 중 35%는 75세 이상이었으며, 56%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다. 분석 결과, 전체의 32%가 치밀유방이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그 두 배인 64%가 치밀유방을 가지고 있었다.

치밀유방인 65~74세 여성은 체질량지수(BMI)에 상관 없이 유방암 발생 위험이 39% 높았다. 75세 이상 여성은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암 위험이 23% 높았고,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이 치밀유방일 때 유방암 발생 위험이 정상체중의 치밀유방 경우보다도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Z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실증적 연구결과가 게재된 'Zama Network Open'.

치밀유방은 유방 조직 내에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 조직의 양이 많고 촘촘하며 지방이 적은 상태를 말한다. 한국 등 아시아 여성들에게 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치밀유방 여성인 경우 몸 상태가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유방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