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원인' 화병은 풀어내야 합니다...이런 방법이 있습니다
■ 박우희의 힐링스쿨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암을 이해할 때 가장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심각한 면역력 저하와 스트레스가 동시에 발생할 때 생기는 병’입니다. 스트레스를 한의학에서 가장 비슷하게 풀이할 수 있는 것이 화병입니다. 스트레스, 즉 화병으로 인해서 우울증, 불면증, 소화불량, 심장 부정맥, 위염, 역류성식도염, 구내염, 질염, 방광염 등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화병이 진행돼 가장 심각해지는 병이 바로 암(癌)입니다. 화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바로 암의 원인이 된 화병을 이해하고 잘 다스리는 첩경이 됩니다. 우선 화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하는데, 화는 중립적인 에너지입니다. 생명에 필수적인 생명에너지 그 자체입니다. 강력한 생명 에너지입니다.
간ㆍ담ㆍ심에서 발생하는 화(火)
우리 몸에서 간(肝), 담(痰), 심(心)에서 발생하는 것이 바로 화(火)입니다. 다른 장부에서도 열(熱)이 생기거나 염(焱)이 생기지만, 장부 에너지가 자체적으로 강렬한 화(火)를 발생시키는 것은 심, 간, 담입니다.
간은 분노할 때,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나의 감정적인 기준을 벗어날 때 나를 지키기 위한 본능적인 에너지로 화를 발생시킵니다. 담은 내 기준에서 보는 판단과,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나의 기준을 벗어날 때 이성적이고 방어적으로 발생하는 화 에너지입니다. 노심초사할 때 심에서 화가 생겨납니다. 마음을 과하게 쓸 때 화가 생겨납니다.
간, 담, 심에서 화가 발생할 때 그 장부의 생명물질인 정(精)이 소모되고, 대신 에너지 화(火)로 교체되어 나타납니다. 그래서 화가 자주 난다면, 그 장부는 계속 허해집니다. 그리고 화 에너지는 상부로 올라가기 때문에, 횡격막 위의 장기인 폐 또는 유방에 전달됩니다. 만약 화가 발생했을 때 화를 밖으로 표출하거나 말이나 행동으로 에너지를 발산시키면 폐와 유방에 저장되지 않지만, 화가 나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무의식적으로 화를 눌러버리는 경우에는 폐와 유방 또는 가슴의 근막과 근막 사이의 공간에 저장됩니다.
화를 제대로 풀지 못해 쌓이면 암의 원인 돼
보통 가벼운 화는 저장됐다가 스트레스를 푸는 여러 가지 행동(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대화로 표출하거나 적절히 잘 표현하는 등)을 통해서 잘 해결이 되면 쌓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풀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누적이 되면 화가 울체로 바뀌게 됩니다. 그 울체가 만성적으로 지속이 되면 종양이 됩니다. 양성 또는 악성이 되는 것은 그 스트레스의 레벨과 자신의 정서적인 반응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먼저 할 것은 ‘내가 화가 난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화가 나는데 그걸 알아채지 못하는 게 가장 심각한 것입니다. 우선 자신이 화가 났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어떨 때 화가 나는 사람인지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 감정을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화가 난 나를 무의식적으로 인정하지 못해서 억압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인정해줘야 그 감정도 보낼 수 있고 풀어줄 수 있습니다. 나의 분노와 화를 내가 먼저 인정해주십시오. 내가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해지고 화가 풀리는 사람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어떤 것에 감동받고 웃는 사람인지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효과적으로 나의 화와 스트레스를 잘 풀고 보내줄 수 있습니다.
암 치료 과정에서도 화를 다스리는 것이 예후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암 환우들 중 치료 중에도 계속 주변의 가까운 사람과 싸우거나 화를 내거나 남 탓을 하는 분들은 치료의 예후가 나빠집니다. 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용서를 하고 사랑을 하고 이해하고 과거의 기억과 악연을 보내주고 화와 억울을 푸는 분들은 예후가 아주 좋게 나타납니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스트레스, 즉 그 화가 발생하는 이유는 사실 아주 단순합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화는 나를 보호하기 위한 생명 에너지입니다. 내 삶에 활력을 주는 열정 에너지도 모두 그 화에서 나옵니다. 세계적인 음악그룹 BTS를 만든 방시혁 대표는 음악계의 부조리에 분노하고 화가 나서 BTS를 만들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는 분노를 자신과 사회를 위한 열정으로 잘 승화해서 쓸 줄 알았습니다. 화를 건강하게 잘 승화하는 것, 그리고 나와 관계 맺고 사는 사람들을 용서하고 용납하는 것이 치유의 길을 걸어가는 핵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분노와 화를 푸는 것입니다. 즉 나 자신을 용서하고 나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화를 푸는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달리기, 만보 걷기 같은 하체운동이 있습니다. 신체 상부로 올라가는 화를 하부로 잘 내려서 순환시켜서 보내는 운동도 좋습니다. 테니스나 골프, 야구 같은 타격운동을 통해서 손으로 화를 잘 분출하고 발산하는 것도 좋습니다.
음식 중에 머리 쪽 화를 푸는 것으로 국화, 감국, 민들레 등이 있고, 흉부의 화를 푸는 것으로는 치자, 명치 비위 소화기계의 화를 푸는 것으로는 차가버섯, 오이, 참외, 수박, 여주가 있습니다. 하복부의 화를 푸는 것으로는 미나리, 질경이, 달맞이꽃 등이 있습니다. 이런 방법도 도움이 되니 다양하게 적용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