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오래 보고 앉아 일하는 사람, 수면무호흡증 위험 높아진다

미국 연구팀 "신체활동 많은 생활로 다양한 질병 예방해야"

2021-08-11     손희정 기자
TV 앞에서 살다시피하면 활동량이 줄어들고 수면무호흡증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TV를 오래 보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가져 신체활동량이 적은 사람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ㆍobstructive sleep apnea )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의 브리검 여성병원과 하버드대 의대,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건강 전문가 후속 연구(HPFS)' 등 대규모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연구에 등록된 13만7917명의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유럽호흡기저널(European Raspiratory Journal)'에 실렸다.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TV시청과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수면무호흡증과 몇몇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실린 '유럽호흡기저널(European Raspiratory Journal)'.

연구팀은 분석을 위해 참여자들이 일터에서 앉아 있는 시간과 신체활동을 하는 시간을 체크했다. 신체활동에는 걷기, 달리기, 수영, 역도 등 움직이는 모든 시간이 포함됐다. 

그 결과, 긴 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최소한의 시간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OSA 위험이 49% 더 높았다.

또 매일 4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사람들은 최소한의 시간동안 앉아서 일 하는 사람들보다 OSA를 겪을 위험이 78% 더 높았다. 연구팀은 "TV 시청은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OSA(폐쇄성수면무호흡증)는 잠자는 동안 목 근육이 일시적으로 이완되어 기도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힐 때 발생한다. 이는 때로 공기 흐름을 감소시키거나 멈추게 만들면서, 암이나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등 심각한 질환의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다. 코골이는 OSA의 흔한 지표로 알려져 있다. 수면이 중단되고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낮잠, 두통, 기분 변화, 고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능동적인 생활을 하고 과도한 좌식 생활을 피하면 OSA 발생 위험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과 비만을 비롯한 심각한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