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앤서 A to Z] 암용어사전(31) 조혈모세포이식
2021-08-06 손희정 기자
조혈모세포이식이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에게 고용량 항암화학요법 또는 전신 방사선 조사를 통해 환자의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후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라는 뜻으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줄기세포를 말한다. 골반 뼈, 척추, 대퇴골, 흉골, 갈비뼈 등 내부에 존재하는 골수에서 대량 생산된다.
조혈모세포 기능 장애로 생기는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혈액암과 같은 난치성 혈액종양은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크게 가족이나 타인에게 받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과 자기 것을 냉동 보관 후 사용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두 가지로 나뉜다. 자가 이식은 동종 이식과는 달리 거부 반응, 이식편대숙주병 등 면역 합병증이 거의 없다. 동종 이식에 비해 쉽게 시행할 수 있지만 재발률이 높다.
동종 이식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기증자의 골수혈에 포함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것이다. HLA가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 동종 이식을 선택하는 전제가 된다. 최근에는 혈연(부모 자식 간 또는 형제간) 간에는 조직적합성항원이 절반만 일치해도 가능하다는 임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