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포토] 십자가와 보름달, 길은 어디에
2020-03-10 최윤호 기자
보름달이 떴습니다.
어느 성당의 십자가 첨탑 옆에 비스듬히 걸치고 빛나는 보름달.
평소라면, 그저 성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하겠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그게 마음 편히 되지를 않습니다.
코로나19 사태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의 엄습 때문에,
많은 종교 행사들이 멈추었습니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전쟁 때에도 계속되었다는 미사를 전면 중단했고,
많은 사찰과 교회들도 모임을 중단했죠.
당연하다는 반응과 어려울 때 더욱 필요한 종교행사를 금지했다는 반응이 갈립니다.
모두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의 마음을 담아 하는 말들이겠죠.
부디 더 이상의 분열이 없길,
희망의 기도는 한 마음이길,
천 개의 강을 하나같이 비추는 보름달 빛을 마음에 담길,
인간을 위해 목숨을 버린 신의 아들의 마음을 닮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