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등 134개 피부질환 진단하는 인공지능 개발
100개 넘는 피부질환 진단 AI는 최초
2020-03-12 이보람 기자
피부암 등 피부에 생기는 134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100개가 넘는 피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AI가 개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팀은 134개에 달하는 피부질환을 진단·분류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134개에 해당되는 피부질환은 일반적인 피부병부터 아토피, 피부암 등이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피부질환을 진단하는 AI는 제한된 일부 질환에만 사용돼 왔다. 그마저도 피부 종양의 악성 여부 파악 등 단순 분류만 하던 식이었다. 나정임 교수팀이 개발한 AI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합성곱 신경망(CNN)이라는 특화된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22만장에 달하는 아시아인·서양인의 피부 병변 사진을 학습시켰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AI는 레지던트와 동등한 수준으로 피부암을 정확하게 진단했다. 또한 항생제 처방 같은 일차적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피부연구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