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폐암ㆍ흑색종 등 암 사망률, 급속히 낮아졌다

미국 보건당국 암연보 발행

2021-07-09     이보람 기자
암의 조기 진단과 기부를 권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미국 암협회(ACS)의 홈페이지.

남녀, 인종 불문하고 암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미국 정부의 암 연례보고서가 밝혔다.

2001년부터 2018년까지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특히 폐암 사망률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었고, 최근 들어서는 흑색종 사망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환암, 대장암, 유방암 등 주요 암의 경우 사망률 감소 경향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암연구소 저널 'JNCI'에 8일(현지시간) 소개된 연례보고서는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 젊은 성인 층에서 모든 종류의 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찾아냈다.   

몇몇 암은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모든 암의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폐암과 흑색종은 사망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연례보고서를 발표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홈페이지.

보고서는 남성의 19가지 대표적 암 중 11가지의 사망률이 낮아졌고, 여성의 20가지 대표적 암 중 14가지의 발생률이 최근(2014~2018) 많이 낮아지고 있다. 반면 몇몇 암은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뇌와 신경조직, 신장에 생긴 암이 그렇고 남성의 구강, 인후암, 여성의 간암과 자궁암 사망률이 높아졌다. 

장기간 트렌드를 분석해 보면 2001년부터 2018년까지 남녀 모두 암 사망률이 줄어들었는데, 남성의 경우 2001~2015년엔 1.8% 사망률이 줄어들었고, 2015~2018년엔 2.3%가 줄어 최근 더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도 각각 1.4%, 2.1%로 같은 경향을 보였다. 

미국 암협회 캐런 넛슨 박사는 "폐암과 흑색종 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흡연감소, 표적치료제 개발, 면역력 강화 등 암 관련 환경의 개선을 들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진전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우리는 암 환자를 돕고,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암, 유방암 등 몇몇 암에서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은 대체로 비만 때문인 것으로 드러는데 이에 대해 미국 암연구소의 노먼 샤프리스 박사는 "수십년간의 과학적 노력비만에 대해 좀더 깊은 연구를 진행하면 전반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