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학회가 권하는 '심장건강 식단'은?

2021-07-08     최윤호 기자
유럽심장학회가 육식 대신 채식을 위주로 식사를 해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식단을 권장하는 논문을 소개했다. / xframe

육식 위주 식습관의 위험성은 그동안 많이 강조되어 왔는데, 최근 유럽심장학회가 채식 위주 식사로 심장 건강을 지키라는 논문을 소개했다. 

'죽상경화증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 권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실은 유럽심장학회 저널 'Cardiovascular Research'은 식단 변화를 통해 심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죽상경화증은 혈관벽 내부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질병으로 '동맥경화증'으로 알려져 있다.  

논문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식품의 비중을 늘릴수록 죽상경화증의 위험이 줄어들어 건강한 심장을 갖게 된다. 대표적인 동물성 식품인 붉은 육류는 1주일에 100g씩 두 번 정도 먹고 햄,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가능하면 안 먹는 게 좋다. 콩은 1주일에 180g씩 네 번 정도 먹는데, 붉은 육류를 콩으로 대체해도 좋다.

채식 위주로 심장건강을 지키는 식단을 소개한 논문이 실린 유럽심장학회 학회지 'Cardiovascular Research'.

생선은 동물성 식품이지만 심장 건강에 이롭다. 150g씩 1주일에 2~4회 먹으면 좋다. 하루 최대 3잔 정도의 커피와 차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여준다. 초콜릿의 경우 하루 최대 10g을 먹되, 다크 초콜릿으로 섭취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는 일일 400g씩, 견과류는 30g씩 섭취하면 좋다. 곡물의 경우 혈당지수(GI)를 고려해 먹어야 한다. 흰빵, 흰쌀 같은 정제된 곡물을 피하고 귀리, 현미 같은 비정제 곡물로 먹는게 바람직하다. 

연구를 진행한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대 가브리엘 리카르디 교수는 "소량의 치즈(주당 50g씩 3회)와 발효유(매일 200g)도 심장 건강을 위해 챙겨 먹으면 좋다"며 "치즈나 요거트 등을 먹어서 장내 미생물 환경이 좋아지면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식단을 건강하게 구성하고, 꾸준히 실천하면 심장 건강이 좋아질 수 있다고 연구는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