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 3

2021-07-07     손희정 기자

여름철 더위가 찾아오자 늦은 밤 시원한 맥주와 함께 야식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야식을 자주 하거나 식사를 거르고 폭식을 하는 습관이 있다면 위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소화가 잘 안 되는 악순환이 진행될 수 있다. 어떤 식품이 소화에 도움이 될까?

평소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양배추와 무, 생강 등이 도움이 된다./게티이미지뱅크

양배추
양배추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 비타민C, 비타민K, 비타민E 등 여러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서 위장 기능 강화, 대장균 억제, 장 기능 강화 등에 모두 도움이 된다.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위염·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양배추를 살짝 데쳐서 먹으면 좋다. 일상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양배추는 찜, 샐러드, 즙, 전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천연 소화제로 불리는 무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탄수화물 분해효소가 들어있다. 디아스타아제는 열을 가하면 파괴되므로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소화가 안 될 때 익히지 않고 껍질째 강판에 갈아서 꿀과 레몬즙을 적당량 넣어 같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껍질째 가는 이유는 무의 영양이 대부분 껍질에 있기 때문이다. 무 껍질에는 무 속보다 비타민C가 2.5배나 들어있다. 

생강
동의보감에는 생강이 소화를 돕고 구토를 없앤다고 기록돼 있다. 생강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 성분 때문인데 이는 위액 분비를 활성화시켜 위장의 연동운동을 돕는다. 메스꺼움을 막는 역할도 한다. 속이 더부룩할 때 따뜻한 생강차 한 잔을 마시면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소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기 전에 할 일이 있다. 바로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아무리 소화에 좋은 음식을 먹더라도 근본적인 식습관이 해결되지 않으면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배가 조금 고프거나 간식거리가 먹고 싶을 때는 바나나, 고구마, 감자, 배 등 위장에 부담이 없는 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야식으로 즐기는 음식이나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 시중에서 판매하는 간식에는 설탕, 나트륨, 탄수화물, 지방 등의 함량이 높아 위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