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충분한데도 낮잠 자는 노인,암 위험 높아

미 스탠포드대 연구, 당뇨병-심장병 발병 위험도

2020-03-05     이보람 기자

밤에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낮에 늘 졸려하거나 낮잠을 잔다면 암이나 당뇨병 등의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밤에 충분히 수면했는데도 낮잠이 잦다면 암이나 당뇨병 같은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게티이미지 뱅크.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대 모리스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은 1만930명(이중 34%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과다졸림증(밤에 7시간 이상을 잤음에도 낮에 과도하게 졸린 상태)'과 질환 발병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이 조사한 65세 이상 노인 중 23%가 과다졸림증 상태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3년간 추적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암 발생은 2.4%로 낮잠 없는 노인의 0.8%의 3배에 달했고 심장병 발병률은 2.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6.2%로 낮잠이 적다고 응답한 노인의 당뇨병 발병률 2.9%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경우, 낮에 과한 졸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수면 상태를 통해 심각한 질환 발병 위험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