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쎈트릭, 암수술 환자 재발률 감소에 효과

2021 ASCO 연례학술대회 분석...키트루다, 신장암에 효과 확인

2021-06-23     이보람 기자

대한항암요법연구회, 2021 ASCO 발표 논문 요약(2)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는 6월초 열린 2021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주요 임상 결과를 분석, 암 치료에 있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최신 치료에 대한 입장을 공유했다. 이번 ASCO에서는 암 종류에 제한을 두지 않고 특정 유전자 변이에 따른 표적치료제를 시험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면역항암제, 암수술 환자 재발률 감소에도 효과

그동안 주로 전이 재발성 암환자에서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해온 면역항암제가 암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률 감소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번 ASCO에서 발표됐다.

티쎈트릭이 폐암 수술 환자의 재발률을 낮춘다는 연구가 2021 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IMpower010 임상연구는 근치적 폐암수술을 받았던 IB-IIIA(또는 1B-3A로 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기존 표준요법 후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제품명 티쎈트릭)을 1년간(16주기) 추가 사용한 환자군과 표준 항암화학요법만 받은 환자군을 비교한 연구다.

전체 참여 환자 중에서 II-IIIA기이면서 폐암 조직에서 나타난 PD-L1 발현율 1% 이상인 환자와,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 모든 II-IIIA기 환자의 무질병생존기간(DFS, disease-free survival)의 결과가 발표됐다. II-IIIA, PD-L1≥1%인 환자에서 표준항암화학요법 및 아테졸리주맙 1년 투여를 받은 환자군에서 표준 항암화학요법만 받은 환자군에 비해 무질병생존기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생존기간 중앙값: NR 35.3개월). 또한, PD-L1 발현과 상관없이 전체 II-IIIA기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했을 때, 아테졸리주맙을 투여 받은 환자군에서 무질병생존기간의 유의미한 연장을 확인했다(생존기간 중앙값: 42.3 35.3개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연구진인 정현애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치료방식에 면역항암제를 도입해 기존의 효과를 뛰어넘는 재발률 감소를 보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키트루다, 전이성 신장암에 효과 확인 

신장암에서도 수술 후 보조치료가 특별히 없는 상황에서 KEYNOTE-564 임상연구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신장암 수술 후 재발의 중등도-고위험군인 '비전이성 신장암'과 '전이절제술 후 병이 남아있지 않은 전이성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 투여군과 위약군을 1년간 투여한 다음 재발율을 비교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994명이 참여한 다국적 대규모 연구로, 발표는 중간분석 데이터로 이뤄졌으며 1차 평가변수인 무병생존율에서 펨브롤리주맙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재발 및 사망 위험을 32%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HR=0.68; 95% CI, 0.53-0.87; p=0.0010). 하위군 분석에서는 일관적으로 펨브롤리주맙이 우수했으며, 특히 전이절제술을 받은 전이성 신장암에서의 좋은 효과를 보였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연구진 박인근 교수(가천대길병원 종양내과)면역항암제는 현재 신장암 치료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치료옵션의 한 축이다. 이번에 보조요법으로도 연구의 1차 목표를 달성하여 면역항암제의 적용 범주를 넓혔다면역항암제는 많은 암종에서 전이성 병기의 구제요법으로 제한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였으나, 점차 치료의 앞쪽 단계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