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고형암 치료에 '퍼제타+허셉틴 복합요법' 효과
2021 ASCO, 표적치료제 효과 입증되지 않은 암에 대한 임상 결과 발표
대한항암요법연구회, 2021 ASCO 발표 논문 요약(1)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는 6월초 열린 2021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주요 임상 결과를 분석, 암 치료에 있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최신 치료에 대한 입장을 공유했다.
이번 ASCO에서는 암 종류에 제한을 두지 않고 특정 유전자 변이에 따른 표적치료제를 시험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HER2 과별현 고형암에 대한 '퍼제타+허셉틴' 복합요법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으나 표적치료제의 효과가 아직까지 입증되지 않은 암종에서 이들 약제의 효과를 보고자 실시된 MyPathway 2상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HER2(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형) 과발현이 있는 다양한 고형암 환자에서 퍼투주맙(제품명 퍼제타)과 트라스트주맙(제품명 허셉틴)의 복합요법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260명의 환자 중 23.1%(60명,5명은 완전관해)가 반응을 보였고, 44.2%는 4개월 이상 질병이 진행하지 않는 결과가 나타났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연구진 임승택 교수(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혈액종양내과)는 “MyPathway 연구는 HER2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의 효과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암종에서도 HER2 표적치료제 복합요법의 효과를 보여줬다”며 “특히 세포독성항암제 없이 표적치료제만을 사용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BRCA1,2 유전자 변이 유방암 환자에 대한 린파자 보조요법
한편 생식세포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HER2음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OlympiA 3상 임상연구 결과도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는 수술 및 보조항암화학치료를 완료 후, PARP 억제제인 올라파립(린파자) 보조요법군과 위약군과의 1년간 투약 생존율을 비교한 것으로, 국내 환자 97명을 포함해 총 1836명의 대상자가 등록된 대규모 임상시험이다.
연구 결과 올라파립은 위약 대비 국소재발 또는 전이, 사망 위험을 42% 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HR 0.58; 99.5% CI, 0.41-0.82; P<0.001), 3년 침습적 무질병생존율(iDFS, invasive disease-free survival)도 올라파립군 85.9%, 위약군 77.1%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연구진 서경진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생식세포 BRCA1,2 돌연변이는 매우 중요한 바이오마커”라며 “환자별로 발견되는 유전 변이, 특히 생식세포 BRCA1,2 유전자 변이 여부를 기반으로 하는 정밀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