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태극권(49) 허리ㆍ다리 힘 강화 동작...장 기능도 좋아져
태극권 37식-여봉사폐(如封似閉)
태극권은 100세까지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유익한 운동이면서, 도가의 도사들이 호신술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무술이다.
앞의 '진보반란추'에서 태극권 37식 중 가장 격렬한 공격동작이 펼쳐졌다면 이제 차분히 상대를 막아내고 제압하는 차분한 동작이 이어진다. 바로 '여봉사폐(如封似閉)'다.
상대방이 공격해 오지 못하도록 막아내면서 양손에 온몸의 기운을 실어 상대방을 묶어두는 동작이다. 힘을 빼고 상대의 손을 흘려보내면서 허리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허리 운동이 되고, 구부린 무릎을 앞으로 밀어가면서 온몸을 지탱하기 때문에 하체의 힘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장의 배설작용과 정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봉사폐(如封似閉)
① 오른 주먹을 풀어 장(掌)으로 바꾸면서 허리를 따라 손등이 앞을 향하게 약간 돌리며 왼쪽으로 옮겨가고, 동시에 오른쪽 팔꿈치 옆에 세웠던 왼손은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뒤집으면서 오른 팔꿈치 밑으로 내려온다.
② 점차 중심을 오른발로 옮겨 실으면서 허리를 늦추고 무릎을 굽히며 견고히 한다. 동시에 오른손은 오른쪽 뒤로 빼듯 당겨오고 왼손은 오른 팔뚝을 훑듯이 올려가는데, 양 손목이 서로 교차되며 겹쳐졌다가 벌어져 오른손은 오른쪽 겨드랑이 앞으로 오고 왼손은 손목을 어깨높이로 하여 왼쪽 어깨 앞으로 온다. 양손 손바닥이 모두 비스듬히 몸쪽을 향한다. 이 상태가 '여봉(如封)'이다.
③ 허리를 왼쪽으로 돌려 반듯이 정면을 향하게 한다. 동시에 왼손은 허리를 따라 손바닥이 앞을 향하게 돌리면서 뒤로 당겨오고, 오늘손은 그 자리에서 손바닥이 앞을 향하게 돌린다.
④ 중심을 왼발로 옮겨 견고히 하면서 허리를 앞으로 밀어나갈 때 양 손바닥도 허리를 따라 앞으로 밀어 나간다. 이 동작이 '사폐(似閉)'다.
도움말 : 대한태극권협회 이찬 명예회장
사진제공 : 이찬태극권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