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앤서 A to Z] 소아암 항암치료 중 잦은 수혈-부작용... 그래도 받아야 할까?

2021-06-03     손희정 기자

소아암은 다른 질환에 비해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이유로 수혈받을 일이 많다. 항암치료 과정 중 수혈을 자주 받다 보니 그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한다. 소아암 환우들이 어떤 경우 수혈이 필요하고 나타나는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국가암정보센터 자료를 통해 살펴본다. 

소아암 환우들은 항암치료 중 잦은 수혈로 다양한 부작용을 겪는다./게티이미지뱅크

수혈, 왜 필요한가
항암치료를 하면 부작용 중 하나로 골수기능이 억제돼 혈색소(헤모글로빈)와 혈소판 수치가 낮아진다. 혈색소가 적으면 빈혈이 생겨 피로, 허약, 두통,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 혈소판이 적으면 출혈 경향이 증가해 코피가 자주 나고 잇몸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멍과 점상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 수혈이 필요하다. 

혈색소 수치가 낮은 경우(8.0~10.0g/dL 이하) 대개 농축된 적혈구를 수혈받고, 혈소판 수치가 낮은 경우(20,000/µL 이하) 혈소판을 수혈받는다. 이 외에도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수혈을 한다.

수혈의 주요 부작용 
수혈의 부작용으로는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 부작용, 발열 부작용, 알레르기나 아나필락시스(과민성 쇼크), 수혈로 인한 감염, 반복적인 수혈로 인한 철분 침착 등이 있을 수 있다.
용혈 부작용은 대개 환아와 수혈된 혈액의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발생하며 발열과 함께 오한, 안면홍조, 두통, 요통이 있고 심하면 빈맥(잦은 맥박)이나 저혈압 등의 쇼크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부작용 있지만 대부분 쉽게 호전
발열 부작용은 수혈된 혈액에 포함돼있는 백혈구 응집소로 인해 발열, 오한, 두통, 오심, 구토 등이 생기는데 대부분 해열제로 쉽게 호전된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백혈구가 미리 제거된 혈액제제를 쓰거나 필터를 사용해 수혈한다.

알레르기나 과민성 쇼크 반응으로는 수혈 중 두드러기가 나는 예가 가장 흔하며, 이 경우 항히스타민제로 쉽게 호전된다. 그러나 심하면 호흡곤란이나 복통, 혈압 강하 등 쇼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수혈 중에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지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수혈로 인한 감염으로 간염이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이 드물게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검사 방법이 발달해 그 빈도가 현저히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