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환자 10명 중 8명은 직간접적 흡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폐암진단 환자 1551명 조사 결과 발표

2021-05-31     홍헌표 기자

폐암과 흡연의 밀접한 관련성을 보여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2010년 개원 이후 최근까지 10여년간 펫 시티(PET CT,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를 통해 폐암 진단을 받은 1551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폐암의 관련성을 조사해 31일 발표했는데, 10명 중 8명은 흡연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폐암의 주요 원인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폐암 진단 환자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직간접적인 흡연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게티이미지뱅크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폐암 환자의 69.8%에 해당하는 1082명이 직접 흡연자였고 간접흡연자는 11.5%인 186명이었다. 폐암 진단을 받은 직접 흡연자 가운데 남자는 1017명, 여자는 65명이었고, 간접 흡연자는 남자 7명, 여자 171명이었다. 직·간접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18.7%인 291명(남자 75명, 여자 216명)이었다.

직접 흡연자의 폐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6.1세로, 평균 흡연력은 40.5갑년이었다. 갑년이란 1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웠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담배 소비량을 말한다.

연령대별 흡연자 비율은 7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80대에서 가장 높은 47.8 갑년을 보였다. 젊은 층인 50대 이하에서 흡연자 비율이 감소했으나 고연령으로 갈수록 흡연자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