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따갑고 간지러운 ‘햇빛 알레르기’ 예방법
# 직장인 박 모(46) 씨는 휴일에 동네 인근에서 산책하다가 목덜미와 뺨 주변이 울긋불긋해지고 간지러워 혼났다. 햇빛이 따가워도 날씨가 좋아서 참고 걸었는데 그게 화근이 됐다. 피부 위로 오돌토돌 뭔가 솟아올라서 피부과를 찾았더니 ‘햇빛 알레르기’라고 진단받았다. 크게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생활 속에서 불편할 수 있는 햇빛 알레르기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삼성서울병원 자료에 따르면,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피부가 가렵거나 따갑고 발진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자외선에 대한 피부의 과민 반응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생기거나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햇빛에 노출되면 두드러기와 비슷하게 붉어지고 가려움과 통증, 피부가 부풀어 오르거나 진물이 나는 습진 등이 나타난다. 주로 목이나 가슴, 팔 등 옷에 가려져 있어 약해져 있던 부위가 갑자기 햇빛에 노출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두드러기뿐 아니라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하고 긁다가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상처가 생기면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햇빛 알레르기는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치료 없이 사라진다. 그러나 심각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바르거나 먹는 약으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단, 스테로이드성 연고는 자주 바르면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이 약해져 증상이 더욱 심해지거나 내성이 생길 수 있다.
햇빛 알레르기는 발생 후 치료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피부 세포가 태양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야외활동 시간을 서서히 늘리도록 한다.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과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한다. ▲자외선이 통과하는 너무 얇거나 구멍이 있는 직조의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용품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 기능 옷을 입으면 도움이 된다.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때는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쓰는 것이 좋다. ▲태양이 가장 밝은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는 피한다. ▲건조하고 벗겨진 피부를 완화하기 위해 보습로션을 바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