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火)가 암이 되지 않게 해주는 '천인지 건강법'

[신간 서평]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2021-05-12     홍헌표 기자

, 다른 말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ADHD, , 역류성 식도염, 탈모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화는 사람 탓에 생긴다. 물론 화가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다. 잘 다스리기만 하면 생명의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 여기까지는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박우희 천인지한의원 원장은 사람의 성격을 천,인,지 3가지로 구분하고 각각의 성격마다 화(火)가 독이 되지 않고 에너지, 열정이 되게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그런데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박우희 저, 느낌이있는책 발행)에서 화(火)를 긍정 에너지로 바꾸는 필자의 방법이 독특하다. 한방신경정신과를 전공하고, 세계적인 라이프 코치 토니 로빈스의 코칭 과정을 이수할 만큼 사람 마음의 중요성을 인식했기에 박우희 원장(천인지한의원)의 접근법은 남다르다.

박우희 원장의 ()와 화해하는 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3가지 유형 천인지(天人地)’개념도 알아야 한다. DISC나 에니어그램 같은 성격유형을 분류하는 법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천인지는 한의학적 개념인 경락을 통해 순환하는 에너지다.

경락은 생명 에너지가 다니는 길이다. 얼굴을 비롯한 앞쪽을 주관하는 경락은 지, 등을 비롯해 신체의 뒤쪽을 주관하는 경락은 천, 그리고 가운데 경락은 인이다. 우리 몸에는 12개의 경락이 있는데, 4개씩 천, 인, 지로 나뉜다. 화는 경락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화로 인한 질병도 경락을 따라 치료할 수 있다고 박우희 원장은 말한다.

어떤 에너지가 중심인지에 따라 사람의 성격은 천, , 지로 나뉘어지고, 3가지 중 어느 유형인지 알면 화가 병으로 진행되지 않게 하거나 병든 몸과 마음을 낫게 하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고 한다.

박우희 천인지한의원 원장은 암 등 질병 치료를 할 때 긴 상담을 한다. 화(火)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과정이다.

박원장에 따르면 자유롭고 창의적인 성격은 이다. 순하고 마음이 넓고 긍정적인 편인데,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합리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은 이다. 호기심이 많고 감성이 풍부하다. 의지와 실행력이 강한 사람은 인데, 자기 주장도 강하다. 얼굴 생김새로도 구분이 가능하다고 한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중 눈이 크고 4차원인 뷔는 의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또 다른 멤버인 정국은 근육질의 몸에 상남자 같은 행동의 '지'다. 강호동, 전현무도 같은 계열의 연예인이다.

생김새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다보니 사람마다 화가 나고 크게 쌓이는 상황도 다르다. 거꾸로 성격만 알면 화가 독이 될 일을 막을 수 있으니 자신의 성격이 천인지 중 어느 것인지 알 필요가 있다고 박원장은 주장한다.

천인지 성격도 두 얼굴이다. 건강한 천인지와 병든 천인지가 있다. 제 성격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건강하고, 그 반대면 병들 가능성이 높다. 자유롭게 창의적인 은 건강한 반면, 게으르고 무책임한 은 병들었다. 박우희 원장은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화()를 다스리고 아픈 몸을 낫게 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박원장은 이를 천인지 관계법이라 부른다. 예를 들면 천이 천이 만날 때, 지와 만날 때, 인과 만날 때 각각 다른 관계가 형성되는데, 서로의 성격을 미리 알면 화를 낼 일이 적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책에서 천인지 개념으로 화의 원인을 제시할 뿐 아니라 화를 푸는 법도 상세히 안내한다. ‘천인지 3단계 건강법’, ·약침·한약 등 한방치료 외에 호흡, 명상, 마사지 등의 방법으로 스스로 화를 풀 수 있는 법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박우희 원장은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암환자를 처음 만날 때 1~2시간 정도 상담을 한다. 상담을 통해 환자의 화()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게 되고, 천지인의 관점에서 화를 함께 풀어주는 게 그의 암치료 기본 프로세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