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에 갇힌 대한민국... 어떻게 극복할까?

2021-05-12     최윤호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 블루' 현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불안한 증상 관련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작년 대비 25% 이상 증가했다. 병원 측이 소개하는 '코로나 블루'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는 6가지 Q&A를 정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코로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 xframe

코로나 블루는 왜 생기나?

코로나 블루(Corona Blue)는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고, 코로나19와 우울증을 뜻하는 블루가 합성된 신조어다. '코로나 우울(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코로나 블루의 원인은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모임을 못하고 외출을 못해 생기는 답답한 마음, 경기가 나빠지면서 경제적 손실이 커져 생기는 분노감 등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블루의 주요 증상은?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불면증을 들 수 있다. 평소보다 잠이 안오고, 잠들더라도 중간에 깨는 증상. 그 다음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면서 소화가 안되는 증상이 있다. 세번째로는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계속 보면서 불안에 떠는 것. 네번째 증상은 평소 늘 하던 일이 하기 싫어지고 무기력해진다. 집안 일이 하기 싫은 주부, 업무 능력이 떨어진 직장인 등이 그 예다. 코로나 블루로 예민해져서 작은 일에도 쉽게 서로 비난하고 짜증을 내며 무기력해져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 

'코로나 블루' 자가진단법

아직 정식으로 인정받은 증상이 아니니 표준화된 자가진단 척도는 없다. 일반적으로 말해,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스트레스가 있으면서 동시에 우울증 자가 진단 척도에서 높은 점수가 나오면 코로나 블루라고 보면 된다. 코로나 블루로 인해 가정생활, 직장생활, 학교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한다.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거나 예방을 하려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햇볕을 쬐는 등 적극적으로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 xframe

불면증,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일단 카페인을 줄이자.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오전에 한 잔 정도가 좋다. 녹차, 코코아, 청량음료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으니 주의하고, 캐모마일이나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수면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반신욕을 해 체온을 올려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야식이나 술도 숙면의 적이다. 낮 동안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활동을 30분에서 1시간은 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 블루 치료법이 있나?

코로나 블루는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반응이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잘 먹고, 잘 쉬는 사람은 스트레스에서 빠르게 회복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 대나무가 부러지듯 질병으로 접어들게 된다. 만성화된 스트레스는 200개가 넘는 의학적 질병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질병단계에서는 의사에게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스트레스가 질병이 되기 전에 미리 체크하고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블루는 자존감과 관련 있나?

우울감의 핵심은 자존감.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려면 자존감, 자신감을 높이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이나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칭찬을 하는 것, 받는 것은 자존감 높이기의 필수요소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