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봄날씨에 호흡기ㆍ피부ㆍ근육 건강 지키는법
봄은 늘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심신이 피곤하다. 꽃이 일찍 피었는가 했더니 비와 꽃샘추위에 얼어붙는 일들이 최근 몇해 거듭됐다. 올해는 그렇게까지 추운 날은 없지만 아침 출근길의 싸늘함과 한낮의 더위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실내가 더 추운 경우도 많다. 코로나19로 환기는 강조되는데, 난방은 하지 않으니 문을 열어놓거나, 환풍기의 바람으로 인해 실내에서 추위를 느끼는 상황도 많이 발생한다.
따뜻하고 건조하고, 때로는 춥기도 한 봄 환절기, 호흡기-피부-근육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호흡기 건강, 물 마시고 실내 습도 유지부터
환절기에는 낮은 실내 습도 때문에 기도가 건조해진다.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를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워진다.
요즘엔 코로나19 때문에 감염병에 대해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늘 건조한 실내 공기를 수시로 환기해 감기에 걸리지 않는 실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감기가 자칫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길어지다 싶으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셔 건조해진 점막에 수분을 공급하고 식도의 세균이나 먼지 등 이물질을 자주 씻어내는 것이 좋다. 또 가습기나 식물, 젖은 빨래 등을 통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하루 3~4회 정기적으로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물론, 황사나 미세먼지 등 외부환경에 의한 커다란 기후문제는 거기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황사마스크를 쓰고,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기상특보에 따라 활동해야 한다.
피부 건강, 청결 유지하며 자외선 차단을
봄에는 대체로 건조한 날들이 많다. 게다가 실내는 더욱 건조해지기 때문에 피부가 손상되기 쉽다. 더구나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신진대사가 저하되면서 피부 속 지질과 수분 함량이 떨어지게 된다. 그 결과는 거친 피부.
피부가 푸석해지면서 눈이나 입 주변 등 수분이 부족한 부위에는 잔주름이 늘어나게 된다.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하고 예민해지면 가려움증이 유발되고, 이는 건성습진을 발생시킬 수 있다.
봄철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여 얼굴 피부 오염을 막아야 하고 △세안을 할 때 피지분비가 많은 콧방울 주변이나 이마, 턱 등을 꼼꼼히 씻는 것이 좋다. 또한 △몸을 씻고 난 뒤에는 세라마이드 등 피부지질 구성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고 △강렬한 봄햇볕에 피부가 자극받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근육 건강, 스트레칭부터 조금씩 꾸준히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 몸과 마음이 답답해진다. 무기력감을 호소하게 되고, 인체의 활력도가 떨어져 하는 일 없이 피곤하다. 신체적 무기력함이 바로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수면 부족과 영양난조, 신체 리듬 상실은 앞에 설명한 면역력(호흡기 건강)이나 피부 건강과도 직결된다.
몸의 활력과 햇볕은 많은 관련성이 있다. 가능하면 하루 30분~1시간 정도의 산책이나 야외운동을 하고, 실내에 있더라도 30분 정도는 창문을 열고 햇볕을 쐬도록 하자. 호르몬 작용이 활발해지며 몸의 생체리듬이 살아난다.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
그렇다고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조금 신중해야 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갑자기 활동적으로 바뀌면서 감당하지 못하면 춘곤증으로 대표되는 피로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일단 스트레칭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체조부터 맨손 근력운동을 더하면 환절기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온몸 스트레칭을 매일 꾸준히 하도록 하자. 무리한 스트레칭은 근육이 놀라거나,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몸이 시원해지는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좋다.
몸이 어느 정도 바뀐 날씨에 적응하면 그때 본격적으로 좋아하는 운동이나 야외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 활동량이 늘어나는 만큼 적절히 영양섭취도 늘리는 것 또한 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