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궁금한 전립선] 소변 하루에 몇 번이 정상일까?

2021-03-23     최윤호 기자

전립선 건강은 중년 이상의 남자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다. 배뇨와 관련된 문제부터 염증과 암 등 각종 질환, 성기능 등 민감하면서도 민망한 부분과 관련이 많으니 속시원하게 어디서 알아볼 수도 없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이나 과민성 방광 등 가벼운 질병 증상이라도 있는 경우엔, 전립선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된다. 가장 흔한 궁금증은 '도대체 얼마나 자주 소변을 보는 것이 정상일까?' '나는 정상일까?' '밤에 소변 때문에 깨어나는 일이 있는데, 이거 괜찮을까' 등 소변의 빈도에 관한 것이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4~6시간이면 방광이 가득 차기 때문에 그 전후 적절히 배뇨를 하는 것이 좋다. / 게티이미지뱅크

방광에 200~400mL 차면 "소변 마렵다"

소변은 몸의 대사과정의 산물이다. 동맥의 혈액이 신장으로 유입되면, 신장의 '보먼주머니'가 혈액에서 오줌을 걸러낸다. 이 오줌은 신장의 안쪽 부분인 '신우'에 머무르다 방광으로 가게 되고, 방광에 200~400mL 가량 소변이 모이면 "소변이 마렵다"고 느끼게 된다. 이 소변이 요도를 통해 배설되는 것이다. 

소변의 성분은 90%가 물이고, 10%는 몸에서 대사하고 남은 찌꺼기다. 건강한 소변은 물처럼 색이 없거나 연한 노란색이다. 

그렇다면, 정상인의 배뇨 횟수는 어떻게 될까. 건강한 사람을 전제로 나이별로 구별할 수 있는데, 영아는 하루 20회, 소아는 8~10회, 청소년은 6회 이하, 성인은 하루 5~6회가 정상배뇨 횟수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에 저장됐다가 하루 5~6회에 걸쳐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전립선에 이상이 있어 소변을 자주보게 된다면, 물을 덜 마시지 말고, 커피나 술처럼 배뇨를 자극하는 요소들을 줄여야 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4~6시간에 한번, 하루 5~6회가 좋다

조금 이론적으로 접근해 보면, 성인 남자의 방광은 평균 600mL, 최대 800mL의 소변을 모아둘 수 있고 여성의 경우는 남성보다 조금 용량이 작다. 방광의 소변량이 100~150mL(종이컵 1개 정도 분량)가 되면 슬슬 소변이 보고 싶어지고, 300~400mL가량의 소변이 모이면 견디기 힘들어진다. 

1시간에 50~100mL 정도 방광에 소변이 차게 되므로 늦어도 4~6시간 간격으로 소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다. 소변이 급한데도 참게 되면 소변 속의 세균이 번식해 방광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너무 오래 참지 말고, 적절할 때 소변을 보는 습관을 갖자.

전립선에 문제가 있는 경우엔 1시간, 2시간을 견디기 힘든 경우도 많다. 시원하게 다 배출하지 못한 잔뇨감에 시달리다가 급한 상황이 되고, 참았다가 배출하려면 힘들어 또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

소변 횟수를 줄이기 위해 물을 잘 안마시다 보면 신장에서 소변이 농축되면서 요로결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은 충분히 마시되 커피와 술 같이 소변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줄이는 것이 좋다.